엔비디아, 차세대 GPU ‘볼타’ 아키텍쳐 발표

"볼타 기반 '테슬라 V100' GPU로 수백 개 일반 CPU 대체 가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5/11 11:16

정현정 기자

미국 그래픽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딥러닝 성능을 강화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쳐와 이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용 GPU를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엔비디아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에서 차세대 GPU 컴퓨팅 아키텍처인 ‘볼타(Volta)’를 발표했다.

엔비디아의 7세대 GPU 아키텍처인 볼타는 21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축됐으며, CPU 100대와 같은 수준의 성능으로 딥러닝을 구현한다.

볼타의 테라플롭 피크 성능은 엔비디아의 현 세대 GPU 아키텍처인 파스칼 대비 5배, 2년 전 출시된 맥스웰 아키텍처 대비 15배 향상됐다. 이는 무어의 법칙으로 예측된 수준을 4배 가량 넘어선 성능 개선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볼타 기반의 최초의 프로세서인 엔비디아 테슬라(Tesla) V100 데이터센터 GPU도 함께 발표했다.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는 인공지능 추론 및 트레이닝에서 요구되는 뛰어난 속도와 확장성을 지원하며, 고성능 컴퓨팅 및 그래픽 워크로드를 가속화한다.

엔비디아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 (사진=엔비디아)

최근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볼타는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연산 과학 및 데이터 과학에 적합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CUDA 코어와 새로운 볼타 텐서 코어를 통합 아키텍처에 결합시켜 테슬라 V100 GPU를 탑재한 1대의 서버는 기존 고성능 컴퓨팅에 필요한 수백 개의 일반 CPU를 대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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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볼타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테슬라 V100 데이터센터 GPU와 최적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패키지로 구성된 DGX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시스템은 이전 세대 DGX와 비교해 3배 가량 빠른 획기적인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를 구현하며 최대 CPU 800개의 성능을 단일 시스템 형태로 제공한다.

젠슨 황 CEO는 "학습이 가능한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접근법인 딥 러닝은 무한대의 프로세싱 파워를 요구한다"면서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천 명의 엔비디아 엔지니어들이 지난 3여년 간 볼타 개발에 매진해왔으며, 삶을 변화시키는 인공지능의 잠재력에 대한 업계의 인식을 제고시켜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