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딛는 文 정부…네티즌 “적폐청산, 공정사회” 응원

성주 등 TK 지역 보수표엔 아쉬움 표하기도

인터넷입력 :2017/05/10 11:38    수정: 2017/05/10 13:26

김윤희, 백봉삼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인터넷 공간에선 축하와 기대의 메시지들이 쏟아지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사회, 경제 회복, 튼튼한 안보, 적폐세력 청산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깨끗한 정치에 앞장서고,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리란 믿음의 메시지를 보내며 제3기 민주정부 탄생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밖에 개표 결과 여전히 경상도 지역에서 홍준표 후보에 많은 표가 몰린 것을 두고 아쉽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지난 9일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향후 5년 간 새롭게 대한민국을 이끌 새 지도자로 선출됐다. 득표율은 41.1%로,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17.1%P 차이로 따돌렸다.

문재인 대통령 선출 소식에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 사이트는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독자 게시판을 마련했다. 두 게시판에 들어온 의견 수를 합치면 12만 건이 넘는다. 그 만큼 새 대통령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와 바람이 뜨겁다는 뜻이다.

(사진=문재인 캠프 제공)

■“공정 사회 구현, 적폐세력 청산”

이번 대선 기간 동안 문재인 후보가 강력히 내세운 메시지 중 하나는 상식이 제대로 작동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는 말로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적폐세력들을 가려내고, 과오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네티즌들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뜻에 적극 동참했다.

네이버 사용자 ‘kms1****’는 “4대강 MB 조사, 국정농단사건 재수사,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만이라도 임기동안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drea****’는 “모두에게 좋은 대통령이 될 순 없지만 공평하고 불합리한 것에는 단호하고 엄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열심히 살면 그 만큼 보답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국민이 무서운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음 사용자 ‘봄나라’는 “적폐세력 제대로 청산해 달라”면서 “국민이 주인인 제대로 된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 지역별 표차 쏠림에 실망

네이버 19대 대통령 선거 사이트.

19대 대선 개표 결과 지역 간 온도차는 여전히 뚜렷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와 경상도 지역에서는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사드 배치 지역으로 뜨거운 논란이 일었던 성주 지역조차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 보다 두 배가 더 넘는 표를 받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과거 선거 때보다 경상도와 대구 지역의 보수표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네이버 ‘karm****’ 사용자는 “사드배치 찬성 후보에 표 던지고 배치 불가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표했다.

‘osmy****' 사용자는 “이념을 떠나 내 앞에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이런 투표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의아하다”면서 “성주는 그래도 사드 배치 때문에 아닐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른 경북 지역과 같으니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명분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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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rz***’ 사용자는 “홍준표가 출구조사에서 23.3%밖에 얻지 못한 것은 대구 경북 경남의 그 많은 유권자 중에서 55.7%, 48.4%, 60.9%가 홍준표를 뽑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과거에는 특정세력에 90% 이상씩 몰표가 나오던 지역임을 생각해보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트위터 ‘all_r***’ 사용자는 “유승민이 빼앗아준 보수표 적지 않았고, 심상정은 존재 자체가 의미 있는 후보였다”는 의견을 올려 많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