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 ‘유력→확실’

방송사들 “이변 없는 한 당선” 일제 보도

방송/통신입력 :2017/05/09 23:40    수정: 2017/05/09 23:56

김태진, 박수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제19대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9일 지상파 3사를 비롯한 방송사들은 개표율이 10% 남짓 되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거나 확실시 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초 이날 선거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지난 18대 대선과 달리 오후 8시까지 두 시간 늘어나면서 당선 유력이나 확실시되는 시점은 자정을 넘긴 10일 오전 2시경으로 예상됐다.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개표율이 10%가 채 되지도 않은 시각 방송사들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KBS1 화면 사진)

하지만 방송사들은 출구조사 결과와 예상득표수를 계산해 1~2위 후보 간 투표차가 이변이 없는 한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문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동안 방송사들은 예상 득표수를 계산해 당선 가능성을 ‘유력’, ‘확실’, ‘당선’ 등으로 나누어 보도해 왔다.

MBC가 가장 먼저 문재인 후보의 당선 확실을 발표했고, 지상파 3사에 이어 종합편성채널인 JTBC가 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확실로 조정했다.

JTBC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를 과학적 분석을 통해 자체 스크린 했다”며 “1위와 2위 투표 차이 추이를 볼 때 홍준표 후보의 최종 득표수가 문재인 후보를 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같은 시각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사실상 선거 패배를 인정했다.

홍준표 후보는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데 만족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역시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 축하 전화를 했다"며 "대통령의 무거운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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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개표 결과는 12일 오전 6시 이전에 나올 전망이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자정께 광화문 광장에 나와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며 “정의가 바로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