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vs 오포, 중국 스마트폰 시장 혈투

시장점유율 출하량 두고 화웨이-오포 엎치락뒤치락

홈&모바일입력 :2017/05/08 14:48

화웨이와 오포가 중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의 승자는 화웨이다.

지난해 4분기 오포에 시장점유율 1.3% 포인트 뒤졌던 화웨이는 올해 들어 1.8%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1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은 시장조사업체 IDC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대비 분기 출하량을 25.5% 늘린 화웨이가 같은 기간 19.5% 출하량이 증가한 오포를 따돌리고 중국 시장 1위 스마트폰 회사가 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시장 1분기 총 스마트폰 출하량은 1억310만대로 집계됐다.

화웨이는 2천80만대, 오포는 1천8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비보가 1천460만대, 애플이 960만대, 샤오미가 930만대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 보면 화웨이가 20.0%, 오포가 18.2%, 비보가 14.1%, 애플이 9.2%, 샤오미가 9.0%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보면 중국 시장의 최종 승자는 화웨이와 오포로 보인다.

당시 시장점유율 1위 화웨이부터 4위 애플까지 3.3% 포인트 내의 접전을 벌였지만, 1년 뒤 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린 곳은 화웨이와 오포 뿐이다. 비보가 시장점유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고 애플과 샤오미는 급락했다. 애플의 경우 특히 출하량 면에서 26.7%나 감소했다.

화웨이가 오포에 내줬던 자국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기는 했지만 두 회사의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에 따라 출하량과 시장점유율 수치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외신은 지난 분기 화웨이의 승기는 P10, P10플러스의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출시와 아너V9의 스테디셀러에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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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MWC 2017로 대변되는 상반기 신규 스마트폰 라인업에 오포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터라 화웨이와 출하량 경쟁에서 밀렸다는 뜻이다.

한편, 화웨이는 중국 시장 내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하반기에는 오포에 밀렸다. 연간 총 시장점유율은 IDC 조사 기준으로 오포와 화웨이가 16.8%, 16.4%로 접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