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7호 발사 성공…'통신인프라 확장'

고품질 위성방송 해외 진출 기대

방송/통신입력 :2017/05/05 10:25    수정: 2017/05/05 10:40

미래창조과학부는 5일 오전 6시 50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무궁화 위성 7호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무궁화 위성 5, 6호와 천리안 위성을 포함, 총 4기의 정지궤도 통신방송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무궁화 위성 7호(궤도 동경 116도)는 국내 유일하게 자체 위성을 보유하고 서비스 중인 KT SAT이 국내 위성방송 서비스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발사한 위성이다.

국내 서비스에 주력한 무궁화 위성 5, 6호와 달리 7호는 해외진출에 보다 비중을 뒀으며,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및 중동 일부까지 넓은 지역을 고출력으로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무궁화위성 7호 발사 (사진=KT SAT)

위성체는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가 제작했고,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Ariane Space)가 발사했다.

특히, 이번 무궁화 위성 7호는 지상관제시스템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천리안 통신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했다.

이는 국내 개발한 지상관제시스템을 상용화한 최초 사례로, 향후 국내 발사 위성의 지상관제시스템 수입대체 뿐 아니라, 관제 시스템을 수출 상품화할 기반을 마련게 됐다.

또한 무궁화위성 7호는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메가헤르츠(MHz)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

무궁화위성 7호 발사 (사진=KT SAT)

무궁화 위성 7호는 발사 열흘 후인 15일에 정지궤도로 진입할 예정이며, 동경 114.5도에서 약 3주간 탑재중계기 성능시험(IOT: In Orbit Test) 등을 거치게 된다. 이후 동경 116도로 이동하게 되며, 약 7월초부터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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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최영해 전파정책국장은 “무궁화 7호가 성공적으로 발사운영 되도록 미래부는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과 위성망 조정 및 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등록자료 제출 등 필요한 사전 지원조치를 무사히 끝냈다”며, “향후 Ku 대역 주파수(위성을 통한 통신방송에 많이 사용하는 주파수) 할당 등 국내에서 위성을 이용하기 위한 후속조치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T SAT 한원식 사장은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지난 3년 간 준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성장 시장인 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지역까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무궁화위성 7호 발사는 한국 1위 위성통신 기업 KT SAT이 글로벌 위성 사업자로 본격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궁화위성 7호 커버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