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독려 위해 팔 걷어 부친 인터넷 기업들

투표 독려 위해 이색 쿠폰·휴가·현금 제공

인터넷입력 :2017/05/05 09:02

오는 9일로 예정된 장미 대선을 앞두고 일부 기업이 남다른 투표 독려를 펼치고 있다.

전 직원 투표 인증을 걸고 휴가와 보너스를 보상으로 제시하거나 인상 깊은 투표 인증 사진 콘테스트를 열기도 하고,대선 투표 용지를 전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복권으로 만든 스타트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다이사 "투표 인증 잘 찍으면 '사장 면담 거부권' 제공"이사견적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업체 다이사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투표 독려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본적으토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임직원에게는 연차와 보너스로 10만원을 지급한다.

또 전체 임직원 기준 투표율 100%를 달성하면 추가 보너스와 연차를 지급할 예정이다.

특히 투표 인증을 위해 제출한 사진 중에서 '베스트 포토제닉' 상을 선정해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특별한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잘못에 대해 면제받을 수 있는 '까방권'과 사장님 면담 거부권이다.

다이사는 대선 이후에도 투표 독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서치현 다이사 대표는 "신뢰할 수 있는 이사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사 업체의 서비스 품질의 객관적인 평가가 중요하다"며 "그런 사업의 특성상 참여와 객관적인 평가가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는 주권자의 선거 참여 의무와 맥락이 맞닿아 있어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여행박사 "전 직원 투표 참여 시 각 '50만원' 지급"

여행박사는 지난 2010년부터 선거 장려를 위해 전 직원이 선거 참여 시 용돈을 지급하는 사내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지방의회 선거 5만원, 국회의원 30만원, 대통령 선거 50만원을 지급해왔다.

이번 장미 대선에서도 마찬가지로 전 직원이 선거 참여 시 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총 직원 수가 33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총 1억6천여만원의 보너스가 선거 참여 보상으로 지급될 수 있다. 한 명이라도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보너스는 지급되지 않는다.

여행박사도 마찬가지로 투표 인증샷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1등으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59만원, 2등은 29만원, 3등은 5만9천원의 보너스가 제공된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선거에서 총 투표율이 80%를 넘길 경우 인증샷을 남긴 이용자들에게 5천900원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인증샷 중 10명을 선정해 59만원 상당의 여행박사 상품권을 증정하고, 선착순 1천명을 대상으로 5만9천원 할인 쿠폰을 준다.

황주영 여행박사 대표는 “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면 전 직원에게 용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전 직원들이 용돈도 얻고 공통된 주제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투표로 상금 추첨...'국민투표로또'

한편 투표 독려를 목적으로 시작한 스타트업도 있다.

국민투표로또는 전국민 투표 독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다. 투표 독려 방식은 간단하다. 사이트 후원금을 두고 투표 인증으로 응모한 사람 중 추첨을 통해 상금을 지급한다.사이트 운영비를 제외한 후원금에 대해 투표일 오후 9시 추첨을 진행해 1,2,3등으로 선정된 각1명에게 후원금의 50%(최대 500만원), 20%(최대 200만원), 10%(최대 1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한다. 남은 금액이 소진될 때까지 4등에 해당하는 5만원을 추첨해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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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이나 사전투표한 사람도 응모 가능하다. 5월 4일 0시 기준 후원자 502명, 후원금액은 550만원을 넘겼다. 페이스북 공유 횟수는 4일 오후 4시 현재 9천을 넘겼다.

추첨 과정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또 추첨의 투명성을 위해 추첨 프로그램의 코드는 온라인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