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섬에 퍼져나간 KT 기가스토리

해외 첫 기가 아일랜드 출범

방송/통신입력 :2017/04/27 17:26

방글라데시에 KT 기가 아일랜드가 탄생했다.

KT(대표 황창규)는 27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 섬에서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출범식이 열었다고 밝혔다. 출범식은 서울과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 기가 아일랜드가 구축된 모헤시칼리섬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황창규 KT 회장은 서울 KT 광화문빌딩에서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수상과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부 장관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

KT의 기가스토리는 기가 인프라에 ICT 솔루션을 적용해 도서, 산간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다. 2014년 10월 처음 시작해 국내에서는 임자도, 대성동, 백령도, 청학동, 교동도 5곳에 출범했으며 해외에는 처음 추진됐다.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KT, 방글라데시 ICT부, 국제이주기구(IOM)가 3자간 협약을 맺으면서 이뤄진 결과다. 또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현지 비영리단체도 힘을 보탰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건국 50년이 되는 2021년까지 ICT를 통해 교육 및 의료 환경 개선, 빈곤 퇴치, 실업률 개선 등을 목표로 중진국에 진입한다는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을 추진 중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의 성공이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의 좋은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KT, 기가와이어-마이크로웨이브로 통신환경 개선

모헤시칼리섬은 벵골만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30만명의 작은 섬이다.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교육, 의료 등 공공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이고 IT 환경이 열악했다. KT는 모헤시칼리 섬 3개 유니온, 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약 5개월 간 통신 환경을 개선했다.

먼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 광케이블 시공 없이 기가급 인터넷을 제공하는 무선 통신 액세스 기술인 마이크로웨이브를 적용했다. 방글라데시 국영통신사 BTCL와 함께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타워를 강화하고, 안테나를 설치해 최대 500Mbps 속도를 확보했다.

섬 내부는 구리선을 통해 기가급 속도를 구현하는 기가와이어 기술을 적용해 최대 100Mbps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섬 주민 30% 이상이 한국과 비슷한 속도의 인터넷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KT는 모헤시칼리섬 초등학생들의 원격 교육을 위해 12개 교육기관에 화상회의 솔루션인 케이박스를 보급했다. 현지에선 화상교육 전문기관 자고(Jaago) 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아울러 KT는 의료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모헤시칼리섬에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글라데시 보건부의 원격 의료 정책과 보조를 맞춰 모헤시칼리섬의 의료진은 KT가 공급한 모바일 초음파기와 모바일 소변진단기를 헬스케어 플랫폼과 연동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하고 관리한다.

■ KT-KOICA 협력,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운영

KT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교육을 위해 KOICA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모헤시칼리섬 항구 인접에 IT 스페이스를 조성했다. 이곳의 1층은 전자상거래 물류센터와 농업 교육 공간, 2층은 지역 주민을 위한 IT 교육장과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KOICA는 농민들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영세한 농업 생산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독점적인 성격의 유통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KOICA 관계자는 “모헤시칼리섬의 농업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방글라데시 사무소, 방글라데시 전자상거래 분야의 사회적 기업인 ADAG, 국제협력기구(IOM), 모헤시칼리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KOICA가 축적한 노하우와 KT의 ICT 기술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가치사슬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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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주나이드 아미드 팔락 ICT 장관은 “디지털 방글라데시 2021과 KT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와 KT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성공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방글라데시 다른 지역으로도 해당 모델을 전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윤종진 KT 홍보실장은 “KT는 2년 6개월에 걸쳐 5곳의 기가 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 및 솔루션, 운영 노하우를 토대로 처음으로 쓰여지는 글로벌 기가 스토리가 모헤시칼리섬 주민들에게 감동 스토리를 들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