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문에 울던 우버, 하늘을 나는 차로 웃을까

인터넷입력 :2017/04/26 08:54

각종 소송과 스캔들에 휘말린 우버가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비행택시 시범 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IT매체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우버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2020년경 시범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위해 우버는 댈러스, 두바이와 제휴를 맺었다.

25일 우버의 최고 제품책임자 제프 홀든(Jeff Holden)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컨퍼런스(Elevate Summit)에서수직이착륙(VTOL) 자동차를 이용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온디맨드 항공호출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밝혔다.

두바이에서 운행하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념도 (사진=우버)

그는 우버가 댈러스, 두바이에서 2020년경 해당 비행 차량을 시범서비스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댈러스, 두바이 등과의 협력을 통해 해당 서비스 출시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20년 열리는 두바이 국제박람회에서 우버의 첫 비행 택시 서비스가 선보일 것이라고 구체적인 시점을 명시해 눈길을 끌었다. 댈러스 시장도 이 날 컨퍼런스에 참석해 우버의 비행택시 서비스에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우버는 작년 10월 수직이착륙 자동차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담긴 백서를 발간했다. (사진=우버)

작년 10월 우버는 해당 수직이착륙(VTOL) 자동차 기술에 대한 99페이지 분량의 백서를 발표했다.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이착륙(VTOL)이 가능한 소형 전기 항공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헬리콥터보다 덜 시끄럽고 저하며, 마치 우버 택시를 부르듯이 비행 택시를 부를 수 있으며 복잡한 도심으로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고 우버 측은 밝혔다.

우버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2월 전 NASA 엔지니어 마이크 무어를 엔지니어링 디렉터로 영입했고, 25일에는 벨 헬리콥터, 임브래어, 피스트렐 에어크래프트, 오로라 등 다양한 항공사 및 VTOL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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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개월 동안 우버는 다양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구글은 우버가 자사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빼내갔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우버 퇴직자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발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최근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도 하늘을 나는 차 시험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사진=유튜브 캡쳐)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기술 중 하나다. 우버 외에도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스타트업 ‘키티호크’도 하늘을 나는 1인용 차를 개발하고 있다. 이 자동차는 바닥에 달려있는 8개의 프로펠러로 차를 공중에 띄워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차로, 최고시속 40㎞, 무게는 100㎏ 정도다. 최근 이 자동차의 시험 비행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