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7] 오웬 마호니 “넥슨의 힘은 브랜드 지속성, 혁신이 과제”

디지털경제입력 :2017/04/25 16:16    수정: 2017/04/26 09:04

“넥슨의 힘은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알 수 있다. (기존 인기 게임의) 서비스를 유지하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이 넥슨.”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25일 미디어 관계자와 만난 자리서 넥슨의 힘과 브랜드 파워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마호니 대표는 이날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2017(NDC2017)의 주요 강연이 진행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소회의실에서 “한국에서 게임 사업은 미국의 할리우드와 같은 존재”라고 운을 때면서 “해외에 있는 지인들과 얘기를 해보면 어떻게 넥슨 게임이 장기적으로 인기를 지속할 수 있을지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인에게 울티마 온라인이 아닌 바람의 나라가 그래픽 기반의 최초 온라인 게임이라고 설명해주니 놀라더라”며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가 오랜시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놀라워하더라. 장기적으로 하나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능력 자체가 넥슨의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넥슨의 재도약에 필요한 과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다른 게임을 선보일 수 있을지다. 기존 장르의 개선, 실험작 시도 역시 마찬가지다. 위기가 올 수 있지만, 혁신이야 말로 넥슨 뿐 아니라 업계의 공통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다음은 오웬 마호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인공지능(AI)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AI는 매력적인 주제다. 내 아이가 50세일 때 뇌와 컴퓨터가 연결된다고 상상해보면 두렵지만, 매력적이란 감정도 동시에 느낀다.

Q: 넥슨 게임 사업 현주소는.

A: 장르를 추월하거나 창조하는 게임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 북미 스튜디오에서도 게임을 만들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한 파트너쉽 계속 추진하고 있다. 넥슨 아메리카는 보스키프로덕션과 손을 잡고 FPS 로브레이커즈를 준비하고 있다.

Q: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A:시장 비중을 늘려나가는 데에는 시간은 걸린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게임이 탄생하면 시장 규모는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선전할 수 있는 기초적인 것은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든 인공지능이든 계속 게임을 찍어내는 식으로 만든다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Q: 최근 한국에서 게임 개발자 업무 강도 관련 이슈가 부각됐다.

A: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야근을 하는 것은 그만해야한다. 기본적인 것은 지켜져야 한다. 게임 산업은 이를 지키기 어려운 산업인 것은 맞다. 새 게임을 만들 때 개발 기간을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그럼에도 시간을 정하고 그 안에 모든 것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Q: 넥슨 일본 사업 분위기는 어떤가.

A: 최근 1년 사이에 모바일 RPG 히트, FPS 하이드앤파이어 등이 흥행에 성공했다. 앞으로 이런 게임을 많이 선보일 계획이다. PC온라인에서 경험했던 재미를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야생의땅: 듀랑고가 개발되고 있다. 이 게임은 일본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서 라이브 게임 운용 노하우가 많은 팀으로 구성했다. 듀랑고가 나와 봐야 알지만 일본에서 이런 종류의 게임은 없었던 만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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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에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A: 개인적으로 두 자녀의 부모다. 자녀들은 게임을 통해 스스로 배운다. 자녀들이 게임을 하다보면 스스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부모도 자녀의 게임 생활에 역할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