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영업익 사상최대

영업익 2.47조 339.2%↑…영업이익률 39%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25 09:02    수정: 2017/04/25 16:04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 6조2천895억 원과 영업이익 2조4천67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339.2% 급등한 수치이며,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9%에 이른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의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5조3천600억원이었다. 또 최대 영업이익은 2014년 4분기에 기록한 1조6천700억 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1분기는 계절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약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우호적인 시장 환경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연초 낮은 재고 수준과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인해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반적인 공급부족 상황이 지속되며 D램 전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PC와 서버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전 분기 대비 2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 및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채용 확대로 수요가 증가했으나 낮은 재고 수준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3% 줄어들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의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15%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IT 기기의 판매량 증가보다는 D램 채용량 확대가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모바일 듀얼 카메라와 인공지능(AI) 기능 향상으로 LPDDR4X와 같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 채용이 늘어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와 고사양 게이밍 PC 판매 증가 등이 D램 탑재량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용량 클라이언트 SSD, 최신 스마트폰 등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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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SK하이닉스는 D램 20나노 초반급 제품 양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은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연말 양산을 시작한 48단 3D 제품과 올해 1분기에 개발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인 72단 3D 제품을 중심으로 고용량 모바일과 SSD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우호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해, 어떠한 시장 변화에서도 지속적으로 안정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