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제주에 급속충전기 설치한다

국내 예정지 14곳 공개…서울-원주-분당 등도 포함

카테크입력 :2017/04/25 08:08

테슬라의 제주 진출이 현실화 됐다. 그 시작은 바로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다.

테슬라는 25일 오전(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슈퍼차저 설치예정 지역 14곳을 공개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슈퍼차저 설치예정지 14곳은 올해 내 마무리 될 예정이며, 회사 내 사정에 따라 위치가 변경될 수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테슬라 슈퍼차저의 제주도 설치다. 제주도는 그동안 ‘탄소 없는 섬’을 추구하며 오는 2030년부터 전기차 보급량을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테슬라가 공개한 제주 슈퍼차저 설치 예정지는 제주시 광양사거리 부근이다. 이 곳은 영화관, 편의점, 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집약된 곳이다. 테슬라는 광양사거리 어떤 곳에 슈퍼차저를 설치할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국내 슈퍼차저 설치 예정지 14곳. 이중엔 제주도가 포함됐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가 제주도에 슈퍼차저를 설치하게 된 배경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존 맥닐 테슬라 판매총괄 사장과의 만남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에서 만나 제주도 테슬라 매장 및 슈퍼차저 설치를 추진하고 5월 중에 제주에서 해당 사업 관련 실무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제주도를 포함해 서울 5곳(압구정,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이태원, 종로 그랑서울, 여의도), 경기도 분당, 천안 테딘리조트, 원주, 부산, 대구, 강릉, 광주, 논산 등에 슈퍼차저를 설치한다.

존 맥닐 테슬라 사장은 19일 국내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 종로 그랑서울, 천안 테딘리조트는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1곳은 올해 안에 지을 예정이라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또 평창올림픽 이동 동선을 고려한 슈퍼차저 설치도 고려중이다.

맥닐 사장은 "국내에 설치될 슈퍼차저는 20분 동안 50% 이상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슈퍼차저 충전소 한 곳마다 6기~8기의 슈퍼차저를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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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슬라는 국내 슈퍼차저 설치 예정지 공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슈퍼차저 설치 규모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테슬라는 “올해 초 전 세계에는 5천대 이상의 슈퍼차저가 설치되어 있었다”며 “올해 말 이 숫자를 두 배 늘려, 이제 전 세계에서 1만대 이상의 수퍼차저와 1만5천개 이상의 데스티네이션 충전 커넥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속충전기를 뜻하는 데스티네이션 차저는 현재 서울 청담동과 경기도 스타필드 하남에 위치한 테슬라 스토어, 신세계 강남점, 여주 아울렛 등에 설치됐다.

급속충전기 '슈퍼차저'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