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매설형 충전’ 특허, 민간 공개

유·무선 장점 결합...자율주행 기능 연관 기술로 고안된 듯

카테크입력 :2017/04/23 10:56    수정: 2017/04/23 14:26

테슬라가 급속 유선 충전과 무선 충전의 장점이 결합된 ‘매설형 유선 충전’ 특허를 지난해 출원했다. 미국 특허청은 지난 6일부로 해당 특허 민간 공개 결정을 내렸고, 이 특허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전기차 분야 유력 매체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에 소개됐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14년 매설형 유선 충전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해 해당 특허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쳤다.

매설형 유선 충전은 전기차 무선 충전의 최대 특징인 공간 절약과 급속 충전의 장점인 높은 효율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테슬라 차량이 바닥 아래쪽에 설치된 매설형 유선 충전 시스템 위치에 도착하면, 해당 충전기는 차체 바닥에 위치한 배터리팩과 자동으로 유선 연결돼 충전을 도울 수 있는 구조다.

민간에 공개된 테슬라 매설형 충전 특허 개념도 (사진=미국특허청)

테슬라의 매설형 유선 충전 특허는 지난 2015년 공개된 ‘로봇 스네이크 차저’ 시제품보다 한단계 발전된 형태다. 뱀처럼 자유롭게 휘는 구조의 해당 충전기는 테슬라 모델 S 차량 리어램프 쪽에 위치한 충전구와 자동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가졌다.

테슬라 매설형 유선 충전 시스템 자체에는 고성능의 쿨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는 좀 더 빠르고 높은 효율의 급속충전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방식이 출시 예정인 보급형 테슬라 모델 3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모델 3에는 350kW 이상의 급속충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아직까지 해당 특허의 상용화 계획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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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이같은 특허는 전기차 충전도 사람의 개입없이 자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회사 내 의지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의지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전기차 무선충전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는 퀄컴과 비슷하다. 퀄컴은 지난해 10월 무선충전 시스템 상용화 계획 발표 당시 “완전 자율주행차 스스로 전기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이는 완벽한 자율주행차가 아니다”라고 평가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