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프레임워크, 오라클도 참전

컴퓨팅입력 :2017/04/21 15:41

국내외 IT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챗봇 시장에 오라클도 뛰어들었다. 챗봇을 쉽게 개발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챗봇 클라우드다.

최근 한국오라클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라클 챗봇 클라우드’를 국내에 소개했다.

오라클 챗봇 클라우드는 현재 비공개베타 서비스로 올 여름 영어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한국어를 비롯한 비영어권 언어는 올해말 지원된다.

챗봇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 IBM 등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등을 중심으로 프레임워크 전쟁이 한창이다. 여기에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도 자사 메신저에 기반한 챗봇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서도 IT서비스업체, 검색솔루션업체 등이 챗봇 플랫폼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철호 한국오라클 디지털/모바일 사업개발 담당 상무는 “챗봇은 일상에서 쓰는 메신저에 봇을 만들어 넣으면 된다”며 “인건비를 줄인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더 빨리 다가가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철호 상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챗봇은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가능하다. 하나는 정해진 분야에서 정해진 질문과 답으로 작동하는 룰과 키워드에 기반한 챗봇이다. 두번째는 특정 분야에 대해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마지막은 모든 분야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오픈도메인 챗봇이다. 이 가운데 오픈도메인 챗봇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룰 기반 챗봇과 머신러닝 기반 챗봇의 개발을 지원한다. 룰기반 챗봇은 문자열을 비교해 적절한 답변을 빠르게 찾는다. 기존 검색 환경 구축과 유사하다.

머신러닝 기반 챗봇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게 하고, 가장 적합한 답변을 내놓도록 쉽게 학습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GUI를 이용해 손쉽게 챗봇을 테스트하고 학습시킬 수 있다.

정 상무는 “오라클은 각 산업계의 주요 기업과 협력해 날리지팩을 만들고 있다”며 “이들은 1년간 무상으로 오라클 챗봇 클라우드를 활용하면서, 도메인별 날리지팩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에서 제공하는 날리지팩을 이용하면 산업분야 수요와 특성에 맞는 인공지능형 챗봇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오라클은 이와 함께 페이스북, 왓츠앱, 슬랙, 라인 등과 기술제휴를 통해 코딩 없이 채널을 연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설정 정보만 입력하면 써드파티 메신저, 기간계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오라클 서비스 클라우드를 통해 응답자를 챗봇에서 인간 상담사으로 바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는 “오라클은 챗봇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챗봇과 관련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생태계를 만들려 한다”며 “일반 개발자도 챗봇 클라우드로 다양한 봇을 만들고 이를 유무료로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으로 파트너사와 함께 날리지 팩을 만들고, 오라클 제품 외 자신의 제품에 붙여 제공할 수 있게 전문 파트너를 양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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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챗봇을 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기업의 지속경영을 위해 디지털 자원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이라며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운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향상시키고,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