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란한 우주쇼…나선은하들이 '눈맞춤' 한다

NASA-ESA, 허블망원경 발사 27주년 기념사진 공개

포토뉴스입력 :2017/04/21 09:18

  • 가까운 거리에 마주하고 있는 NGC 4302 은하와 NGC 4298 은하 (사진=NASA, ESA, STScl)
  • 허블망원경 발사 25주년을 기념해 재작년에 공개된 독수리성운 (사진=NASA, ESA, STScl)
  • 허블망원경 발사 25주년을 맞아 재작년 공개된 다섯 은하의 모습. 스테팡의 오중주로도 불린다. (사진=NASA, ESA, STScl)

1990년 4월 24일은 허블 우주망원경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 발사된 날이다. 이날 허블 망원경은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디스커버리 우주왕복선에 실려 우주로 떠난 뒤 멋진 우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지구로 보내주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미 항공우주국(이하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허블 우주망원경의 발사 기념일인 4월 24일을 기념하기 위해 두 개의 나선 은하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왼쪽에 있는 길쭉한 나선형 은하는 NGC 4302이며, 오른쪽에 조금 동그랗게 생긴 은하는 NGC 4298이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지난 1월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4개의 사진을 가공한 것이다. 오른쪽 NGC 4298 은하의 푸른 색으로 빛나고 있는 부분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별들이 모여 있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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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개의 나선형 은하는 지구로부터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이 두 개의 은하사이의 거리는 불과 약 7000 광년에 거리에 불과하다. “(두 은하가) 매우 가깝게 붙어있는 것을 보고, 천문학자들은 이 은하들이 중력에 의한 상호작용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에 흥미를 느낀다. 이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중성수소 가스의 희미한 다리만이 그들 사이에 뻗어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NASA와 ESA는 밝혔다.

NASA와 ESA는 매년 허블 우주망원경의 발사 기념일을 맞이해 멋진 사진을 공개해왔다. 2015년에는 7000광년 거리에 있는 독수리 성운(Eagle Nebula) 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스테팡의 오중주(Stephan’s quintet)로 불리는 다섯 은하의 사진을 공개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