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뇌·피부로 의사소통하는 기술 개발

비침습형 센서로 뇌 활동 측정, 피부 통해 뇌에 정보 전달

인터넷입력 :2017/04/20 09:09

페이스북이 인간의 생각만으로 의사소통하는 인터페이스와, 피부를 통해 언어를 전달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페이스북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회의 F8에서 페이스북 연구그룹인 ‘빌딩8’이 추진 중인 두 개의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빌딩8을 총괄하는 레지나 듀건에 따르면 먼저 이 연구그룹은 텍스트의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소리를 내 말하는 속도와 유연성을 제공하는 자동 음성 인터페이스를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뇌의 언어 중추에서 직접 분당 100단어를 타이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간이 말하려고 정한 단어를 해독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센서를 직접 두피에 시술하지 않는 비침습형(Non-Invasive) 센서를 이용해 신호를 왜곡하지 않고 뇌 활동을 측정한다. 이런 측정이 가능한 이미징 센서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60명 이상의 과학자, 엔지니어 팀을 결성하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 다른 프로젝트는 사람의 피부를 통해 언어를 전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축이 중심이다. 여기서 피부는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 네트워크 역할을 한다.

페이스북은 내이의 달팽이관(와우)의 기능을 모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달팽이관은 소리의 주파수에 따라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데, 이 기능을 피부를 통해 실현하려는 것이다.

레이지 듀건은 기조 강연에서 “페이스북 연구는 다소 무서울 수 있지만 인간의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언어의 장벽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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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뇌의 활동에서 순간적으로 그 의미를 해독할 수 있는지 여부가 아직 불투명하다. 또 하나의 큰 불확실성은 개인정보보호에 미치는 영향이다.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에 대한 대량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만 뇌의 활동까지 파악하게 되면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레이지 듀건은 “중요한 문제”라면서 “방식을 그르치면 최악일 수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