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모티콘, 뉴스·음악·카페 댓글에도 쓰인다

이모티콘 사용처 확대로 창작자 추가 수익 기대화

인터넷입력 :2017/04/18 14:58

카카오 이모티콘 활용처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넘어 카카오가 제공하는 뉴스, 카페, TV 등으로 확대된다.

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서비스와, 누구나 쉽게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도 새롭게 추가된다.

이에 사용자에게는 더 큰 재미요소가, 창작자들에게는 더 많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국내 이모티콘 작가 400여명을 초청해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열고 이모티콘의 향후 발전 방향과 제작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이모티콘, 그 이상의 비즈니스'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임지훈 대표의 환영사를 비롯해 ▲여민수 광고사업 총괄 부사장의 키노트 ▲김희정 이모티콘서비스 총괄의 향후 계획 발표 ▲이모티콘 작가들의 토크 등으로 구성됐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지훈 대표는 “열마디 말보다 이모티콘 하나로 의사 전달과 소통이 훨씬 잘 된다. 이모티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더 무궁무진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창작자들이 지금 갖고 있는 꿈보다 훨씬 더 큰 꿈을 가졌으면 좋겠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에 더 많은 조언과 요구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을 넘어…더 커진 시장과 가능성

카카오는 이 날 첫번째 세션을 통해 오는 5월부터 카카오톡을 넘어서, 멜론,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다음 등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로 이모티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물론 뉴스, 카페에 댓글을 입력하거나 음악 감상평을 쓸 때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

이용자는 구매한 이모티콘을 다양한 서비스에서 쓸 수 있게 돼 만족도 및 구매 동기가 높아지고, 작가 역시 이모티콘이 발견될 기회가 많아져 인지도 및 판매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회사가 카카오뮤직에서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한 결과 한달 평균 2개 추가 구매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모티콘 B2B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판매 채널 다변화 전략도 발표됐다.

김희정 이모티콘서비스 총괄이 카카오 이모티콘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는 기업, 단체 등이 마케팅 용도로 이모티콘을 대량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 비즈이모티콘 스토어'에 기업 맞춤형 추천 기능, 특가 할인 프로모션을 추가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쿠폰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인쇄형 이모티콘 쿠폰' 주문 기능을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화 내용과 어울리는 이모티콘을 사용자들에게 추천해주는 기능도 추가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란 단어가 입력되면 강아지 캐릭터 이모티콘을, 돌사진을 업로드 하는 경우 아기 이미지의 이모티콘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 통신사, 카드사 등과 같이 고객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해 이용자와 작가들에게 더 큰 혜택과 수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새 이모티콘이 탄생하는 곳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

카카오 여민수 부사장.

이 날 행사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난 5년간 이용자의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온 이모티콘 트렌드에 대해 살펴보고, 김기조, 백윤화, 김옥현 작가가 이모티콘 제작 시에 시도했던 방법과 경험, 노하우 등에 대해 공유했다.

또 다양한 이모티콘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는 누구나 쉽게 이모티콘을 제안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존 이모티콘 작가뿐만 아니라 신규 창작자도 쉽게 제안할 수 있게 구성됐다. 제안부터 심사과정, 결과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심사에 통과된 이모티콘은 상품화 과정을 거쳐 이모티콘으로 출시된다.

카카오 여민수 부사장은 “카카오 이모티콘 창작자들이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작가들이 만든 이모티콘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외에 더 큰 시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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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모티콘 크리에이터스 데이 행사장.

한편 이모티콘은 지난 2011년 11월 카카오톡에 처음 도입됐다. 현재 하루 1천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으며, 지난 5년간 무려 1천400만명이 이모티콘을 구매했다. 이모티콘 구매건수는 매년 4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모티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 많은 인기 이모티콘과 10억 매출 규모의 작가들이 생겨났고, 작가의 꿈을 안고 살아가던 평범함 사람들이 꿈을 실현하는 등용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