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강자 가민, 국내 시장 공략 '자신만만'

3月 국내 지사 설립 후 영업 박차…18일 신제품 '피닉스5'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7/04/19 10:08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반 스마트기기 업체 가민이 스마트워치 '피닉스5' 시리즈를 출시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밝혔다.

18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가민의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엔 다니엘젠 가민코리아 지사장을 비롯해 P.C 황(P.C Huang) 가민 아태지역 최고 책임자 등이 자리해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다니엘젠 지사장은 "가민의 제품을 사랑해주는 팬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은 (제품을) 해외에서 구입해 들여올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세계 각지에서 출시되는 제품들을 한국에서도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로컬소비자들만을 위한 여러 기능을 (국내 출시 제품에) 탑재하고자 한다"며 "이것은 가민이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는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첫 발 내민 가민…韓지사 설립으로 마케팅 시너지효과 바라

전세계 50여 개 이상의 지사를 보유한 글로벌 GPS기업 가민은 뒤늦게 지난 3월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이전까지는 기흥인터네셔널, 네베상사 등 총판 업무를 대행하는 협력 업체 4곳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워치 '피닉스3'는 다른 나라보다 반 년이나 늦게 국내에 출시되기도 했다.

가민은 앞으로 가민의 한국 지사인 가민코리아를 통해 국내 고객층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 총판업체들의 판매권은 그대로 유지하는 등 기존 영업 전략과 함께 본사 차원에서 영업 지원에 나서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니엘젠 가민코리아 지사장이 18일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이날 다니엘젠 지사장은 가민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이 정체기에 도달한 가운데, 애플 등 다른 기업들의 공세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다니엘젠 가민코리아 지사장은 당황하는 기색 없이 국내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다니엘젠 지사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의 품질이고 (가민은) 소비자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모든 액티비티를 총괄할 수 있는 멀티 기능을 가진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애플 등 다른 업체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배 수준으로 올랐다"며 "올해 역시 그 정도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270만대로 전년 동기(560만 대) 대비 51.7%나 크게 감소했다. 2015년 3분기 70%를 웃돌았던 애플의 스마트워치 점유율도 40%대로 추락했다.

그러나 가민은 같은 기간 스마트워치 제품 60만 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24% 성장하며 애플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미국 IT전문지 씨넷은 가민의 이러한 선전에 대해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스마트워치 제품을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신제품 '피닉스5' 시리즈 공개…국내 '멀티스포츠 워치' 1등 노린다

한편 가민은 이날 간담회서 스마트워치 피닉스5 시리즈(피닉스5·피닉스5S·피닉스5X) 3종과 가격 정보를 공개했다.

피닉스5 시리즈는 지난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시장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피닉스3의 후속작이다. 손목 심박수와 보행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해줄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피트니스 기능까지 제공해 타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가민 측은 소비자들의 각기 다른 손목 구조 등 사용자경험(UX)을 고려한 끝에 피닉스5 시리즈를 3가지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민이 18일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워치 피닉스5 시리즈. 왼쪽부터 차례대로 피닉스5, 피닉스5X, 피닉스5S.(사진=가민코리아)

기본형 제품인 '피닉스5'는 47mm의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채택했다. 전작인 피닉스3HR 제품에 비해 사이즈는 작아졌고 기능과 성능은 업그레이드 됐다. 디자인 역시 세련미를 더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

피닉스5 대비 디스플레이가 5mm 가량 더 작은 '피닉스5S'는 가벼운 무게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스마트워치다.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미네랄 유리 렌즈가 적용된 실버 색상의 시계 화면이 특징이다. 화이트, 청록 및 블랙의 실리콘 밴드와 매치시켜 개성넘치는 연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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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적인 아웃도어 활동가를 위해 제작된 '피닉스5X'엔 51mm의 대화면과 함께 풀컬러 지도가 탑재됐다. 또한 내장된 ‘경로 추적 옵션’을 통해 이동 거리를 시계에 입력할 수 있으며 이용자에게 맞는 코스를 제안해주기도 한다.

3개 제품 모두 10기압(ATM)수준의 방수를 지원하며 화면과 버튼, 후면 케이스는 모두 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됐다. 가격은 피닉스5가 89만9천원, 피닉스5S가 74만9천원, 피닉스5X가 109만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