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 블랙과 그레이 색상이 잘 팔릴 듯

이통사 예판 개통 행사에서 소비자 선택 높아

방송/통신입력 :2017/04/18 10:29

박수형, 안희정 기자

갤럭시S8 색상 가운데 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모델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예약판매 가입자 상당수가 이 두 가지 색상을 골랐기 때문이다. 21일 본격 출시 이후에도 이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 미드나이트 블랙 구매자 절반 넘는다

18일 SK텔레콤과 KT는 각각 T월드 종각점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갤럭시S8 예약가입자 대상 사전개통 행사를 열었다. 양쪽 개통 행사에서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린 10명씩 구매 예정인 모델 색상을 알아본 결과 20명 가운데 미드나이트 블랙 색상을 꼽은 이들이 60% 비중에 이르는 12명이나 차지했다.

이어 오키드 그레이 색상의 갤럭시S8 개통 대기자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개통 시작 시간에 맞춰 줄을 서서 갤럭시S8을 구입하는 충성 소비자들 대부분이 미드나이트 블랙과 오키드 그레이 색상을 택한 셈이다.

이 밖에 양쪽 개통 행사 자리에서 코랄 블루 색상을 고른 소비자가 선착순 10명 가운데 1명씩 나왔다.

코랄 블루 색상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선보인 색상으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갤럭시S7 시리즈에도 추가 색상으로 출시될 만큼 소비자 선택을 많이 받았지만 이번에는 블랙과 그레이 등 무채색으로 옮겨간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 최고급 사양 스마트폰에 지갑 더 열린다

출고가 115만5천원인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의 인기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개통 행사 자리 20명 가운데 절반이 128GB 모델을 구매했다.

최신 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편중된 국내 스마트폰 소비 경향은 있었지만, 이전까지 같은 기종 내에서 고사양 모델을 택하는 비중이 큰 편은 아니었다.

같은 스마트폰 모델 내에서 세 가지 저장용량이 나오면 하위 두 개 모델 판매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최상위 모델 판매 비중은 일부 마니아 층에 한정됐다.

이 때문에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수요 예측이 어긋나기도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예약판매 나흘 만에 128GB 신청 물량이 사전에 준비했던 공급 예정 물량을 초과했고, 이에 따라 제품 수령과 개통이 다소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전판매에서 갤럭시S8플러스 모델의 인기를 두고 업계서는 사은품 덱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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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00만원을 훌쩍 넘긴 출고가지만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란 소비자 층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플러스 128GB 모델을 고른 한 예약구매 대기자는 “6GB 메모리를 탑재하고 저장공간도 128GB에 달하는 점을 생각하면 출고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