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SUV 'GV80 콘셉트' 뉴욕서 최초 공개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탑재..."브랜드 비전 이정표"

카테크입력 :2017/04/13 09:35

정기수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린 '2017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수소연료전지 SUV 콘셉트카 'GV80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SUV다. 당당하고 동적인 외관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실내공간으로 구성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왼쪽부터)현대차 미국디자인센터 크리스토퍼 채프먼 수석 디자이너, 현대디자인센터 루크 동커볼케 전무, 현대차그룹 디자인담당 피터슈라이어 사장, 현대스타일링담당 이상엽 상무, 미국제네시스 한스라핀 디자인 디렉터, 미국제네시스 존 크레테스키 수석 디자이너가 'GV80 콘셉트'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제네시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 그리고 각각 4개의 LED로 구성된 슬림 쿼드 램프가 적용됐다. 특히 쿼드 램프는 일반적인 차량에 적용되는 2개의 헤드램프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슬림하면서 기능성을 극대화한 4개의 램프로 구성됐다.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이어지는 측면부 역동적인 곡선 라인은 날렵함이 강조됐다. 근육질 형상의 펜더, 23인치 매쉬 합금 휠, 측면의 크리즈 라인과 전자식 도어 핸들은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B필러와 휠에 적용된 섬세한 매쉬 패턴은 경량화를 고려한 구조적 디자인으로, 따뜻한 느낌의 금속 재질로 구성됐다. 레이저 광섬유 기술이 적용된 후면부의 테일 램프는 전면부의 슬림 쿼드 램프와 독특한 일관성을 갖췄다.

GV80 콘셉트 실내(사진=제네시스)

실내 퀼팅 디자인은 외부 디자인과 일체감을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내부 도어 패널과 시트 및 센터 콘솔 측면에는 퀼팅 처리와 다이아몬드 스티치가 적용된 최상급 세미에닐린 가죽이 적용됐다. 22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의 운전석 클러스터는 클래식한 속도계와 최신식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조화를 이뤘다.

특히 새로운 '다기능(Multi-Function)' 컨트롤러가 적용돼 직관적인 제어시스템을 구현했다. 애쉬 우드 재질의 센터콘솔은 하이테크 컨트롤러와 세련된 선형 금속 트림을 적용했으며, 22인치 수평 곡면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및 승객이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다기능 컨트롤러의 상단에는 필기 인식이 가능한 유리 터치 패드와 정보 패널이 있어 사용자는 간편한 터치로 정보 검색, 엔터테인먼트, 통신 및 차량 환경 설정 등과 같은 일반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전 좌석 승객이 운전자에게 방해를 주지 않도록 스크린을 별도로 제어할 수 있어 모든 탑승자가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뉴욕모터쇼에 전시된 'GV80 콘셉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특별한 에너지가 넘치고 다채로운 문화가 숨쉬는 뉴욕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 콘셉트카인 'GV80 콘셉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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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뉴욕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372㎡(약 112평) 규모의 전시장에 GV80 콘셉트를 비롯해 G90 1대와 G80 1대, G80 스포츠 1대 등 총 4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미국 럭셔리카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출장길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이번 뉴욕 모터쇼에 참석, GV80 콘셉트에 대한 현지 반응을 살피고 경쟁사 부스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기간 동안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