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파동 겪은 삼성, 애플 다시 잡았다

26.1%로 한 분기만에 1위 탈환…애플은 16.9%

홈&모바일입력 :2017/04/12 11:27    수정: 2017/04/12 11:28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애플에 뺏겼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한 분기 만에 다시 탈환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6.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애플은 16.9%의 점유율로 다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점유율이 18.5%로 떨어지며 20.3%의 점유율을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왼편에서부터 갤럭시S7,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 아이폰7플러스, 구글 픽셀XL (사진=씨넷)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자료=트렌드포스)

트렌드포스는 "갤럭시노트7 리콜로 하락한 브랜드 신뢰도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1분기 판매 실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J 시리즈가 출하량을 크게 늘리는데 기여했다"면서 "삼성전자는 상위 6개 제조사 중에 비수기인 1분기 생산량이 증가한 유일한 브랜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렌드포스는 2분기 본격 출시되는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판매 전망은 다소 어둡게 내다봤다. 3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아이폰 10주년 모델에 대한 대기 수요로 2분기 시장 수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분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인 화웨이는 지난 분기 점유율이 11.4%로 지난해 4분기 11.3% 보다 약간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포는 8.8%에서 8.1%로, 비보는 7.1%에서 6.2%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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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6위인 LG전자 역시 1분기 점유율이 4.6%로 지난해 4분기 5.8% 보다 낮아졌다. 1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0%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전략 스마트폰 'G6'가 본격 출시되면서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을 회복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은 3억700만대 규모로 전분기 보다 23% 줄었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이 비수기 영향으로 기대에 못 미친 영향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