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의 힘…3월 ICT수출 162억불 15.8%↑

역대 3위…휴대폰은 전년대비 31.3% 줄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12 11:00    수정: 2017/04/12 11:09

정현정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3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61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39억5천만 달러)과 비교해 1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96년 ICT 수출입 통계 집계 이래 월간 수출액으로는 역대 3위 실적이다. ICT 월간 최고 수출액은 지난 2013년 10월 기록한 165억7천만 달러였으며, 2위는 2014년 10월 개발한 162억9천만 달러였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3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60억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수요 확대 및 낸드플래시 단가 급등으로 76억2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1%가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수출액을 경신했다. 또 반도체 수출액으로는 최초로 70억 달러대 월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64Gb 제품 기준) 현물 거래 가격은 지난해 11월 3.06달러에서 12월 3.08달러, 올해 1월 3.14달러에서 2월 3.37달러, 3월 3.92달러 등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72단 3D 낸드플래시 칩과 이를 적용해 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SSD 제품 (사진=SK하이닉스)
연도별 3월 ICT 수출 현황(억불). 지난달 ICT 수출은 역대 3월 수출로는 처음으로 16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4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9% 올랐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 등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 기록하고 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6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줄어든 16억7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글로벌 출시 시기 차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이 3월 11일 출시된 것과 달리 올해는 갤럭시S8이 4월 21일 출시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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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로는 중국(81억 달러, 15.6%↑), 베트남(21억7천만 달러, 49.2%↑), EU(9억1천만 달러, 28.0%↑) 등 주요 수출지역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8.1% 증가한 86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ICT수지는 75억 달러 흑자로 전체 수지 흑자(65억5천만 달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