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11년' 삼성D, 화질평가史 새로 썼다

갤S8 디스플레이로 '엑셀런트A+'…중소형 6년 연속 1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4/11 15:46    수정: 2017/04/11 15:47

정현정 기자

글로벌 디스플레이 업계의 경쟁이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독보적인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중소형 OLED 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으로 올해로 양산 11년째를 맞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약 97%의 압도적인 시장 1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애플도 아이폰 신모델에 처음으로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등 OLED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공식처럼 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OLED 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적인 화질평가 전문 기관인 미국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역대 최고 점수인 '엑셀렌트 A+' 등급을 받아 화질평가 역사에 신기록을 썼다.

디스플레이메이트가 공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8 OLED는 주요 평가항목인 밝기, 야외시인성, 색재현력 등에서 전작인 갤럭시S7의 성능을 뛰어넘었다.

갤럭시S8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최초로 3K QHD+(2960x1440) 해상도와 1㎡ 공간에 촛불 1천20개를 켠 밝기인 1,020cd(칸델라)/㎡의 최고 수준의 밝기를 구현해 화질의 선명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색재현력도 최대 113%(DCI-P3 기준)를 달성해, 보다 생생한 색표현이 가능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자유롭게 휘어지는 형태의 플렉서블 OLED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밖에도 갤럭시S8 OLED는 화면비율이 18.5대9로 기존대비 높아진 덕분에 영화감상 및 멀티윈도우 기능에 대한 효용이 크게 향상됐으며, 갤럭시S7과 크기는 비슷하면서도 디스플레이의 면적은 18%나 늘어나 화면 사용 효율을 극대화 된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플렉서블 OLED 기술인 듀얼엣지와 코너라운딩을 적용해 화면 바깥에 존재하던 베젤이 거의 없는 풀스크린 디자인을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갤럭시S8 OLED는 풀스크린 엣지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의 일체감을 크게 높여, 전반적인 디자인 감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6년 연속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소형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 31.0%를 기록하며 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위인 재팬디스플레이와 2배 가까운 격차를 뒀다.

특히 OLED 시장에서는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시장에서 1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약 97%의 시장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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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437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1% 확대되는데 그쳤지만, 중소형 OLED 시장은 지난 5년(2012~2016년) 동안 연평균 23.5%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IHS마킷은 OLED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4년간 연평균 16.8%씩 확대되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휘어지는 형태의 플렉서블 OLED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32.5%의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듀얼엣지, 풀스크린, 코너라운딩 형태는 물론 폴더블, 롤러블 등 새로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