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아마존 주식 팔아 우주사업 한다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에 매년 10억 달러 지원" 밝혀

인터넷입력 :2017/04/06 14:29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우주 사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매년 아마존 주식을 팔아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제프 베조스가 5일(현지시간) 매년 약 10억달러(약 1조1천285억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블루오리진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베조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된 33회 연례 우주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블루오리진과 민간인 대상 우주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미래 계획을 정했다고 밝혔다. 연설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2018년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 로켓인 ‘뉴셰퍼드’의 가동 준비를 끝내고, 민간인 우주비행도 2018년까지 준비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겸 블루오리진 창업자 (사진=블루 오리진)

블루오리진은 또 뉴셰퍼드보다 크기나 엔진 측면에서 더 크고 뛰어난 로켓 ‘뉴 글렌’을 개발 중에 있다. 뉴 글렌은 지구 궤도를 통과할 수 있다. 나사에서 개발해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넘어 달까지 도착한 로켓 '새턴 V'의 크기나 엔진 파워와 근접한 성능을 지녔다.

베조스는 이번 연설에서 뉴 글렌 개발에 총 250억달러(약 28조 2천12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0년대 말에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뉴 글렌의 첫 비행을 실시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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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은 정기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게 된 만큼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향후 지속적으로 경쟁할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팔콘9’의 2단계 로켓 맨 위쪽에 우주비행사를 국제정거장까지 보낼 수 있는 ‘드래곤 우주 캡슐’을 개발 중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까지 더 강력한 로켓 개발을 통해 사람을 달로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