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내년 말쯤 증자 필요할 것”

연내 자산규모 5천억…10년 후 20조원 전망

금융입력 :2017/04/05 16:52    수정: 2017/04/05 17:14

송주영 기자

카카오뱅크가 내년 말경 4천억원 규모의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내 자산 규모는 5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3년 후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5일 금융위원회 본인가 후 브리핑에서 “사업계획상으로 여신 성장성을 감안할 때 내년 말쯤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은행법이 빨리 바뀌어서 원활하게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은행업 본인가를 받아 5월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 안에 본격 출범할 계획이다.

해외송금 수수료 1/10 수준과 금리 이외 다양한 콘텐츠로 기존 은행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초기 자본금은 3천억원이고, 9개 주주가 참여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58%)다.

또 ICT 기업으로 사업을 이끌고 있는 카카오 지분율은 10%다.

카카오뱅크가 5일 금융위원회 은행업 본인가를 받았다. (사진 왼쪽부터) 김학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카카오뱅크는 일단 올해까지는 증자가 되지 않더라도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올 연말 20% 이상, 수여신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말에는 13% 수준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내년 말 BIS가 13%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증자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은행법이 개정이 안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혁신을 위해 카카오를 최대 주주로 하는 증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행법상으로도 증자가 가능한 지분구조”라며 “은행법이 빨리 바뀌어서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혹시 제도 개선이 늦춰진다하더라도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현재 자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주신 금액에 절반도 안 썼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ICT 기업인 카카오를 최대주주로 하는 증자를 할 계획이다.

윤호영 공동대표는 “은행법이 바뀌면 카카오가 최대주주가 되는 것으로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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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증자를 통해 사업규모를 10년 내 40배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연내 자산 규모를 5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손익분기점은 3년 후로 생각하고 있다”며 “약 10년 후면 자산규모를 약 20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