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도 형형색색…봄맞이 컬러가전 눈길

20~30대 젊은층에 인기…인테리어 활용도 높아

홈&모바일입력 :2017/04/04 07:50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홀로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씨(29세)는 최근 하늘색 소형냉장고를 새로 구입했다. 그는 “밝은 색상의 냉장고를 처음 구입해봤는데 인테리어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집안 분위기도 화사해져서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무채색에서 벗어나 형형색색 다양한 색상의 가전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소재가 적용된 가전 제품들은 집안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고 밝은 분위기를 선사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여유와 안정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스메그는 강렬한 원색과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으로 구성된 레트로 스타일의 가전 제품을 출시한 대표적인 이탈리아 가전 업체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전기포트, 믹서기 등 소형 주방가전을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식기세척기, 멀티오븐, 세탁기 등 생활가전으로도 라인업을 확대했다.

회사가 지난해 선보인 스메그 드럼세탁기는 핑크, 파스텔블루, 크림 색상의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로 구성됐다. 디자인도 기존의 딱딱한 직각의 흰색이나 스테인리스 소재 세탁기를 벗어나 둥그런 곡선, 특유의 광택, 입체감 있는 크롬로고 등의 디자인을 통해 인테리어 가치를 높였다. 또 레드, 블랙, 파스텔블루, 크림 4가지 색상의 커피머신을 출시하기도 했다.

스메그코리아 관계자는 “스메그의 파스텔 컬러 제품들은 다양한 종류의 가구, 장식품과 조화를 이루며 밝은 분위기를 선사하는 장점이 있다”며 “인테리어, 집방트렌드와 더불어 봄 시즌을 맞이해 화사한 파스텔 컬러와 잘 어우러지는 제품을 선보여 인테리어에 포인트와 활기를 주고 공간의 가치를 높여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핑크 색상이 적용된 스메그 드럼세탁기.(사진=스메그코리아)

삼성전자는 블랙, 화이트 색상이 주를 이루던 대형 프리미엄 가전 신제품에 골드 색상을 적용했다. 올해 회사가 출시한 무풍에어컨은 메탈 화이트, 메탈 골드, 메탈 티타늄 등 3가지 색상으로 집안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시키고자 했다. 올해 CES에서 소개된 로봇청소기 ‘파워봇’은 사틴 골드, 사틴 티타늄, 에어본, 뉴트럴 그레이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형 가전에는 노란색, 빨간색 등 포인트 색상을 적용하기도 하지만 대형 프리미엄 가전은 사용 기간이 길어 눈에 띄는 원색보다는 메탈이나 은은한 색상이 적용되고 있다”며 “올해 출시한 무풍에어컨 등 프리미엄 가전에는 골드 색상을 포함시켜 색상의 선택폭을 한층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봄철을 맞아 은은한 파스텔톤 로맨틱 로즈와 로맨틱 오션 색상을 '휘센 듀얼 에어컨'과 ‘LG 퓨리케어 360°공기청정기’에 새로 적용해 출시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품에도 여러 가지 색상을 적용해 성능 만족도와 실내장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로맨틱 로즈와 로맨틱 오션 색상을 새로 적용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사진=LG전자)

대유위니아는 소프트 베이지, 퓨어 화이트, 파스텔 블루 총 3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위니아 공기청정기'를 지난 2월 출시했다. 회사의 전기압력밥솥 '딤채쿡 레트로'는 민트 그린, 크림 화이트, 로맨틱 레드 등 색상으로 주방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해준다. 실내 공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1~2인 가구에 특화된 핑크, 화이트, 블루 색상의 소형냉장고 '프라우드S'도 선보였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백색가전보다는 다양한 색상의 가전 제품이 출시될 전망"이라며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어서 1인 가구나 신혼 부부처럼 젊은 세대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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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대우전자는 백색 또는 메탈이 아닌 크림화이트, 민트그린 등 파스텔톤 컬러를 적용한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 `더 클래식(The Classic)’도 출시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처음으로 1도어 스탠드형 소형 김치냉장고 제품에 아쿠아 민트와 크림 화이트 색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차별화된 크기 및 구조가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실용성과 다목적성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월 평균 1천500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지난해에는 파스텔톤 신제품 출시 라인업 강화에 힘입어 누적판매 5만대를 넘게 됐다"고 전했다.

아쿠아 민트 색상이 적용된 동부대우전자 클라쎄 다목적 김치냉장고.(사진=동부대우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