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갤럭시S8 덱스' 특수 누릴까

"대형화면 연결 매력" 기대…일부선 "시간 더 필요"

디지털경제입력 :2017/03/30 17:13    수정: 2017/03/30 17:15

스마트폰을 대형 화면 PC와 연결해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덱스 스테이션(Dex station)이 모바일 게임 생태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S8' '갤럭시S8+'를 공개하면서 함께 내놓은 덱스에 대한 모바일 게임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통형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생긴 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폰을 PC로 연결해주는 주변 기기다. 갤럭시S8을 덱스 스테이션에 꽂으면 스마트폰 화면을 PC 화면으로 띄울 수 있다. 문자 송수신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까지도 대형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런 점 때문에 모바일 게임업체들은 덱스에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과 함께 선보인 '삼성 덱스(Samsung DeX)' (사진=삼성전자)

이런 기대감의 밑바탕엔 최근 들어 모바일 게임 그래픽 수준이 대폭 향상된 점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실제로 리니지2 레볼루션,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등은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그래픽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게임을 대형 화면의 PC로 즐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덱스 스테이션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또 다른 고민거리인 '배터리 스트레스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 "새로운 경험 제공" vs "호환제품 적어 아직은…"

이런 점을 들어 덱스 스테이션 보급이 확산될 경우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란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덱스 스테이션이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최적화된 모바일 게임 환경을 지원하는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물론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텍스 특수'를 누리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S8이 공개된 30일 이른 오전부터 광화문, 강남, 홍대, 여의도 등 대형 매장에 갤럭시S8 체험존이 열렸다.(사진=지디넷코리아)

이미 스마트폰 PC 연동 프로그램인 녹스 등이 출시돼 사용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가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무료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기기를 구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호환 문제도 있다. 덱스는 갤럭시S8부터 지원한다. 따라서 당장 시장의 변화를 이끌기엔 역부족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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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미 PC와 스마트폰 연동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만큼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갤럭시S6 등 하위 모델에도 사용할 수 있다면 조금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당장은 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선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갤럭시노트4, 갤럭시S6 등 하위 모델도 변환 젠더로 덱스 스테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엔 분위기가 확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