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우수 전문상점 인증제 도입

1호 인증점으로 '카페인터' 선정

유통입력 :2017/03/29 10:53

손경호 기자

모바일 중고마켓인 번개장터가 개인 간 거래 이외에 입점해 있는 전문상점들을 대상으로 '우수 전문상점 인증제'를 도입하고 첫 인증점으로 자동차외형복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페인터'를 선정했다.

번개장터를 서비스 중인 퀵켓(대표 장원귀)은 전문상점 활성화와 거래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인증제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번개장터는 개인 간 중고상품을 거래하는 개인상점과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전문상점으로 나뉜다. 모바일 중고거래가 활성화되면서 2012년부터 구매자가 일반 개인과 전문 판매자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상점이 도입됐다.

전문상점에는 별도로 태그가 표시되며 운영방식은 개인상점과 동일하다. 입점비나 거래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때문에 과다한 마케팅 비용과 수수료, 까다로운 상품페이지 디자인 작업 등에 대한 부담으로 오픈마켓 입점조차 어려운 영세상인들이 몰린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번개장터의 전문상점 수는 약 9만 개로 전체 상점 수의 2% 수준이다.

새로 도입한 우수 전문상점 인증제는 번개장터에 입점한 전문상점 중 팔로워 1천명 이상, 거래후기 건수 50개 이상, 평균 별점 4개 이상인 전문상점들 중 고객문의에 친절하고 빠르게 답글을 다는 등 고객응대가 뛰어나고 고객만족도가 높으며 꾸준히 상품을 등록한 상점을 2차로 선별한다. 그 뒤 대면 인터뷰를 거쳐 인증점을 최종 선정한다. 앞으로 번개장터는 매월 1개씩 인증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 전문상점에게는 인증점이라는 공인 타이틀 외에도 1개월 간 번개장터 메인 화면에 상점으로 연결되는 대형 홍보 배너와 상점 대표 인터뷰 기사가 노출되는 특전과 광고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머니 5만 포인트가 지급된다. 5만 포인트는 번개장터에서 3개월간 키워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금액이다.

1호 인증점으로 선정된 카페인터는 흠집, 부식, 변색, 파손 등으로 손상된 차량 외관을 수리해 주는 자동차외형복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전에 사업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 회사 박승우 대표는 단돈 50만원을 밑천으로 2014년 번개장터에 모바일 전문상점을 열었다. 그 뒤 3년만에 매출액 22억원, 직원수 42명으로 전국 3개 자동차 수리 공장을 운영하는 중소기업가로 성장했다.

지난 3년 간 그의 영업채널은 번개장터에 만든 모바일 전문상점 하나 뿐이었다. 서울 강남 일대로 영업지역을 정하고, 역삼역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번개장터로 서비스가 접수되면 고객이 있는 현장에 찾아가는 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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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상점을 오픈한 첫날부터 서비스 주문이 접수됐는데, 주문 건수가 최고 200건까지 몰린 날도 있었다"며 "짧은 기간 내에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일푼으로도 내 가게를 열 수 있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영업이 가능한 번개장터라는 모바일 거래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원귀 퀵켓 대표는 "번개장터 서비스의 근간은 전체 상점의 98%를 차지하는 개인상점 간에 이뤄지는 중고물품 거래이지만 2%의 전문상점이 존재하기에 서비스가 더욱 풍성하고 윤택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번개장터의 모든 전문상점이 우수 전문상점으로 선정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건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