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1등 금융 위상 회복 향해 전진”

미래금융 선도 등 과제로 제시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으로의 위상 회복을 다짐했다.

윤 회장은 주총 시작 후 영업개황을 소개하면서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고 특히 기술혁신과 이에 따른 금융 대체재의 대두로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 임직원의 지혜를 모아 체계적인 대응으로 난관을 돌파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대한민국 1등 금융그룹의 위상 회복을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해 ▲ 고객 가치 ▲ 차별적 시너지 창출 ▲ 미래금융 선도 ▲ 역동적인 KB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24일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성과와 올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차별화, 전문화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과 체계를 갖추고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체계 강화를 통해 고객 신뢰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계열사 역량 융합을 통해 공동영업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은행, 증권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KB만의 시너지 모델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금융과 IT를 융합한 미래 금융 선도도 다짐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 로보 어드바이저, 생체 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전문인력도 더욱 늘리겠다”며 “모바일 금융플랫폼과 비대면 채널, 디지털 뱅크 중심의 글로벌 진출도 새로운 생각과 접근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역설했다. “다가올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시대의 흐름조차 놓치게 된다면 그 조직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더욱 요원해지기 때문에 상품, 서비스, HR, 조직문화까지 포함한 전사적인 혁신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은 이사 선임, 법률 변경에 따른 정관변경 등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해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 스튜어드 솔로몬 전 메리트라이프생명보험 회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윤 회장은 솔로먼 사외이사에 대해 “보험업을 비롯한 비은행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솔로몬의 지혜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은 이견 없이 ▲ 대차대조표 승인 안건 ▲법률 제정에 따른 정관변경 ▲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의 안건이 순조롭게 통과돼 30분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