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난해 23만7천778대 판매 '사상 최대'

영업익 39억유로 14%↑

카테크입력 :2017/03/19 10:51

정기수 기자

포르쉐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과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포르쉐 AG는 지난 17일 독일 스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을 통해 2016 회계연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의 차량 인도와 매출 및 영업이익, 직원 수 등 부문에서 설립 이래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발표했다.

포르쉐는 지난해 23만7천778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이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이로 인해 총 223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9억유로로 1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7.4%로 1.6%P 상승했다. 지난해 말까지 임직원 수도 2만7천612명으로 13% 증가했다.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왼쪽)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 루츠 메쉬케(사진=포르쉐)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 올리버 블루메는 "2016년 성공적인 연간 실적이 포르쉐의 우수한 전략을 증명하고 있다"며 "포르쉐는 가치를 창출하는 성장을 추구하고, 고객 만족과 견고한 수익, 그리고 안정적인 일자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IT 담당이사는 "포르쉐는 작년 한 해 동안 17%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하며 전 세계 가장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완성차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성과는 포르쉐 고유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건전한 원가 구조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인 헤징 전략도 포르쉐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메쉬케 이사는 "전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017 회계연도에도 차량 인도와 매출 부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환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작년과 같은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메 회장도 "올해는 신형 파나메라 라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스포츠 투리스모 모델이 새로운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포르쉐는 또 미래형 모빌리티사업 부문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2016 회계연도에는 R&D 부문 투자규모를 총 22억유로로 확대해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 미션E의 개발, 그리고 생산라인, 업무환경, 차량 시스템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디지털화에 투자했다.

메쉬케 이사는 "포르쉐가 추구하는 디지털화는 최신 기술에 투자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이런 변화는 새로운 경제적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소비자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며, 업무 프로세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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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포르쉐는 지난해 루트비히스부르크와 베를린에 각각 포르쉐 디지털 유한회사와 디지털 랩을 설립했다.

메쉬케 이사는 향후 디지털 부문 벤처 캐피탈 펀드와 주차 솔루션 전문 기업 이보파크에 대한 투자 계획을 언급하며 "포르쉐는 중기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통해 두 자리수의 판매율을 이끌어 낼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