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야후 해킹은 러시아 소행"

美 정부, 러시아 정보원 등 4명 기소

홈&모바일입력 :2017/03/16 07:47

야후 해킹을 주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부 관계자 2명 등 총 4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미국 법무부가 2014년 야후 이용자 계정 5억 개의 해킹을 주도한 용의자 4명을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해커 중 2명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슷한 러시아 연방보안청(Federal Security Service)에 속한 스파이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고용된 범죄자라는 게 외신의 설명이다.

미국 정부가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직접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해킹으로 자료를 간첩 활동과 경제적 이득을 얻는 데 사용했다”며 “용의자는 미국과 러시아 정부 관계자, 기자, 투자 기관 직원의 이메일 계정을 표적으로 했다”고 전했다.

미국 법무부가 3월 15일(현지시간) 2014년 야후 이용자 계정 5억 개의 해킹을 주도한 용의자 4명을 기소했다.

야후는 그동안 약 두 차례의 해킹 사태를 겪었다. 2013년과 2014년이다.

지난해 12월 야후는 2013년 8월 10억 명 이상의 이용자 계정과 연관된 데이터가 정체불명의 제3자에게 해킹당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출된 자료는 이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다.

2014년에는 야후의 이용자 계정 5억 개가 해킹 당했다. 당시 야후 측은 특정 국가가 지원한 테러라고 발표한 바 있다.

관련기사

마리사 메이어 야후 대표 트위터 글.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법무부의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메이어 대표는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이 야후를 인수함에 따라 곧 물러날 예정이다.

메이어 대표는 “야후의 해킹을 주도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해커를 기소한 FBI와 법무부에 감사한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