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장비시장, 작년 '쾌청'

전년비 13% 성장…"한국 2위 유지, 중국 3위로 급부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7/03/14 10:58

정현정 기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전통 강국 일본과 북미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이 시장 평균을 뛰어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3위로 올라섰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은 412억4천만 달러(약 47조 3천억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2016년 총 장비 수주액은 2015년 대비 24%가 증가했다.

SEMI와 일본반도체장비협회(SEAJ)회원사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 통계보고서(WWSEMS)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별 출하액과 수주액을 요약해 보여준다.

7개 주요 반도체 생산 지역 및 24개 품목별로 자료를 집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은 지난 2015년 365억 3천만 달러의 매출에 비해 늘어났다. 이 보고서에 포함된 분야는 웨이퍼 가공, 어셈블리·패키징, 테스트, 기타 전공정장비(마스크·레티클, 웨이퍼 제조, 팹 설비)다.

지역별로는 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된 기타지역, 중국, 대만, 유럽, 한국 순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은 반면, 북미와 일본의 장비 시장은 매출이 줄었다. 대만 장비 시장 매출은 122억 달러로 5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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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역시 2년 연속 반도체 장비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직전 연도까지 5위였던 중국은 지난해 32% 성장을 하며 일본과 북미지역을 넘어 3위로 올라섰다. 일본과 북미지역의 지난해 장비 매출은 각각 4위, 5위로 떨어졌다.

장비 분야별로 보면 글로벌 기타 전공정장비 부문은 5% 하락했고, 웨이퍼 가공 장비 부분은 14%, 테스트 장비는 11%, 어셈블리·패키징 부문은 2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