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HPE 클라우드 사업 인수

컴퓨팅입력 :2017/03/13 11:08

수세엔터프라이즈리눅스를 개발하는 수세(SUSE)가 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클라우드 사업을 인수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수세는 HPE의 오픈스택 IaaS, 클라우드파운드리 PaaS, 클라우드파운드리 기업구축 사업인 스타카토 등을 인수했다.

HPE와 수세는 복잡한 관계를 가졌다. HPE는 비핵심 소프트웨어 사업을 분사해 마이크로포커스와 합병했다. 마이크로포커스는 수세의 모기업이다. HPE는 마이크로포커스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사실상 수세는 HPE의 영향력 아래 있다.

수세는 HPE 클라우드 사업 인수로 오픈스택 사업에 새 자산을 확보하고, 클라우드파운드리 기반의 PaaS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HPE는 이 거래에 대해 ‘수세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의한 것’으로 묘사했다. HPE는 ‘수세 오픈스택 클라우드’와 ‘수세 클라우드파운드리 기반 PaaS’를 OEM할 것이라고 밝혔다. HPE의 힐리온 클라우드를 수세 OEM으로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힐리온에 대한 HPE의 기술지원과 전문가 서비스도 유지된다.

수세는 HPE의 개발자를 고용하고, 클라우드 개발 작업을 할 예정이다. HPE가 제품과 서비스를 팔고, 수세가 개발하는 모양새다. 또한 수세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와 제품을 다른 파트너사에 제공하거나 고객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다.

수세는 HPE의 오픈스택 자산을 자사의 ‘수세 오픈스택 클라우드’에 통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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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는 레드햇, 캐노니컬 등과 함께 3대 리눅스 배포판 회사로 꼽힌다. 레드햇과 캐노니컬이 클라우드 사업을 독자적으로 키워온 반면, 수세는 HPE란 파트너를 안고 클라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닐스 브라우크만 수세 최고경영자(CEO)는 "이 합병의 완료로 수세의 지속적 성장과 확장 전략이 진일보했다"며 "수세 포트폴리오에 훌륭한 기술을 가져다줄 여러 새 팀을 환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