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어 한전도 도시바 사업에 관심

도시바는 원전 자회사 WH 파산 보호신청도 검토

디지털경제입력 :2017/03/10 15:09    수정: 2017/03/10 15:09

한국전력공사가 도시바의 원전 사업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국전력공사가 거론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또한 이 신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한국전력공사가 이미 도시바와 관련된 영국 원전 프로젝트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웨스팅하우스는 도시바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미국 원전 자회사로, 지난해 원전 사업에서 7조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도시바는 현재 회사가 설립된 이래 유례없는 재정 위기를 겪고 있다.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를 비상장 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며 향후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경우 이 회사에 대해 파산 보호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도시바의 원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WH)'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사진=Westing House)

만약 도시바가 파산을 신청할 경우 웨스팅하우스의 모기업인 도시바가 지불보증을 서야한다. 도시바는 이를 위해 추가적으로 수천억 엔을 모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도시바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전엔 SK하이닉스와 대만의 혼하이정밀공업(폭스콘)을 비롯,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동종업체들의 참여가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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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도시바가 반도체 사업 입찰 조건으로 1조엔 이상의 출자를 요구했기때문에 기업들은 공동출자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 폭스콘은 9일 SK하이닉스에 도시바 반도체 사업의 공동출자를 타진했으며 SK하이닉스는 투자펀드와의 연합도 고려 중이다.

도시바는 이달 29일 최종적으로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3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도체사업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