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 외신들은 어떻게 보도했나

CNN "Park Out!"…NYT "한국 평화적 민주화 열기 놀라워"

인터넷입력 :2017/03/10 12:18    수정: 2017/03/10 14:2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의 눈이 서울로 쏠렸다.

뉴욕타임스,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10일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을 한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냉전시대 군사 독재자인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박근혜 대통령이 1960년 이승만 대통령 이후 두 번째로 임기 도중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CNN이 박근혜 대통령 파면 사실을 속보로 전하고 있다. (사진=CNN)

하지만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해 경찰이 발포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이승만 대통령 당시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시민들의 민주적인 시위로 물러나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어떠한 폭력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근계 대통령이 파면된 것은 한국의민주주의가 얼마나 진보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보수 운동의 상징인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한국 정치 지형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워싱턴포스트도 박근혜 대통령 파면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는 이정미 권한대행의 말을 인용, 이번 파면 결정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뉴욕타임스)

이 신문은 특히 고고도미사일(THAAD) 설치 문제를 비롯해 북한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탄핵 결정이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 BBC는 친구인 최순실과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수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해 12월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미국 공영라디오인 NPR은 한국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파면은 완벽하게 이뤄졌다고 전했다.

(사진=워싱턴포스트)

NPR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해 12월 국회에서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만장일치로 탄핵 결정을 함에 따라 즉시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NPR은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불법 행위와 뇌물죄에 대한 형사 재판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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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은 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동아시아국가인 한국의 새 역사를 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독재와 고립된 행동으로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고 보도했다.

NPR은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심문이 수주간 진행되는 동안 단 한차례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