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멤버십, 단통법 이후 이용률↑ 만족도↓"

‘제과점’, ‘편의점’, ‘영화/극장’ 등 소수에 이용 집중

방송/통신입력 :2017/03/08 10:47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도입 이후 통신사 멤버십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만족률은 낮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3만8천명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획조사'를 한 결과, 통신사들이 기존 가입자 지키기에 나서면서 멤버십을 적극 활용해 이용률은 높아졌지만, 멤버십에 대한 만족률은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2%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동통신 가입자 중 66%가 최근 6개월 내 멤버십 이용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4%p 증가한 수치이다. 멤버십 이용경험률은 KT와 LG유플러스가 전년 대비 각각 8%p, 7%p 크게 상승했고 SK텔레콤은 2% 상승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제휴처는 ‘제과점(61%)’이었으며, 그 다음은 ‘편의점(50%)’, ‘영화/극장(32%)’, ‘커피 전문점(22%)’의 순이었다. 이외는 모두 이용률이 20%에 미치지 못해 제휴업종은 많지만 실제 이용률은 낮음을 알 수 있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은 ‘패스트푸드’, ‘온라인 쇼핑몰’, KT는 ‘데이터쿠폰 교환’, LG유플러스는 ‘편의점’에서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높았다.

멤버십에 대한 만족률은 49%로 전년 대비 2%p 하락했다. SK텔레콤은 51%로 3사 중 가장 높지만 전년 대비 7%p 하락했고, KT 역시 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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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만 11%p 늘었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이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선보인 ‘나만의 콕’ 멤버십 서비스의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나만의 콕 서비스는 ‘영화’, ‘푸드(커피 전문점)’, ‘쇼핑’, ‘교통’ 카테고리 중 하나를 선택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볼 수 있을 있는 제도이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보조금 경쟁이 축소되면서 멤버십 경쟁이 확대됐고, 제휴처 역시 수십 개로 증가했다"며 "그러나 소비자들이 6개월 내 이용해 본 제휴처는 평균 2.5종으로 제과점, 편의점, 영화/극장 등 소수에 집중돼 만족률은 하락세다. 이용률과 만족률이 모두 높은 제휴조건을 만들어야 소비자-통신사-제휴처 모두가 위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