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 日 가상홈 로봇 회사 인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와 연계 공동 개발

인터넷입력 :2017/03/02 08:41    수정: 2017/03/02 15:44

네이버와 라인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공개한 가운데, 가상홈 로봇 ‘게이트박스’를 서비스 하는 일본의 윈클(VINCLU) 사를 인수했다.

게이트박스는 좋아하는 캐릭터와 함께 살 수 있는 가상 홈 로봇이다.

최신 프로젝션 기술과 센싱 기술을 결합해 캐릭터를 상자에 불러 의사소통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아침이 되면 주인을 깨워주고, 남편이 귀가하면 부드럽게 마중 인사를 나눌 수 있다. 또 날씨 정보를 알려주거나, 가전기기와 연계해 TV를 켜고 끄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부가세 별도 29만8천엔이며, 지난해 12월부터 예약 판매해 1개월 간 300대 한정 판매했다.

라인은 윈클 주식의 과반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키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양사는 윈클의 기술 개발력과 노하우를 살리면서 라인의 클라우드 AI 플랫폼 클로바를 활용한 가상홈 로봇의 공동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MWC 2017을 통해 공개된 네이버-라인 AI 플랫폼 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을 활용한 AI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로바는 네이버랩스의 아미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 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다.

클로바는 인간이 오감을 활용하는 것처럼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판단 아래 개발 중이다.

또 회사는 네이버와 라인의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함은 물론, 클로바의 스마트폰 앱, AI스피커 '웨이브' 등도 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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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소니, 다카라 토미, 윈클 등 각 분야별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다양한 상황 별 AI 활용성을 점검하며 성능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 먼저 클로바를 출시한 뒤 점차 아시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더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디바이스 파트너와의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플랫폼을 확장해나간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