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3월10일 韓 출시…89만9천800원

"액정 무상 수리 등 프로모션도 준비중"

홈&모바일입력 :2017/02/27 06:00    수정: 2017/02/27 07:28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LG전자가 MWC 2017 개막에 하루 앞서 공개한 G6를 오는 3월10일 한국에서 출시한다.

이는 제품 발표 이후 12일 만에 내놓는 것으로 역대 LG G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26일(현지시간) G6 발표 직후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체질 개선, 품질 신뢰성 향상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해 모바일 강자로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 발표 당일 출시시기를 언급한 자체도 이례적이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전략 시장 순차 출시에 앞서 당장 국내에서 사전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이상규 LG전자 한국모바일그룹장은 “3월2일 예약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제품의 완성도를 고려해 액정 무상 수리와 같은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를 두고 “신제품 공개와 출시 간격을 최대한 줄여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업구조 개선 마무리

LG전자는 최근 들어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해 온 조직 효율화, 공정 개선 등 사업구조 개선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강한 체질을 내재화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사업 구조를 갖춰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공급망 관리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정확한 수요예측을 기반으로 부품 수급 일정 관리, 재고 관리, 공급망 다각화 등 부품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한 G6와 같은 전략 제품을 두고 출시 국가 수를 늘리기보다 한국, 미국, 유럽 등 주요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아울러 중남미, 아시아 등 성장시장에서는 차별화된 기능을 갖춘 실속형 제품군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인다. LG전자는 동급 최강의 카메라 기능,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편의성을 높인 X시리즈와 K시리즈를 앞세울 계획이다.

■ 소비자 신뢰도 끌어올리기 집중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 소비자 신뢰도를 끌어 올리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세계 안전성 기준을 뛰어넘는 자체 기준을 새롭게 적용했다. 특히 배터리, 히트파이프 등 소비자 안전에 관련된 부품은 기준의 부합 여부를 뛰어넘어 폭발이나 발화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치밀하게 관리한다. 프리미엄 제품에만 그치지 않고 실속형 제품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제품 설계 단계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최적화를 병행한다. 단순한 스펙 싸움에서 벗어나 믿고 쓸 제품이란 인식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투자 지속

LG전자는 인공지능, 웨어러블 등 차세대 모바일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모바일 영역의 경쟁력을 키운다.

지난 10일 북미에 출시, 세계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LG 워치 신제품 2종은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탑재해 음성 기반의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LG G6에 인공지능 원격 AS 기능을 적용해 문제가 생기면 AS센터에 가지 않고도 사용자가 IT 기술에 익숙한 정도에 따라 해결책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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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성과 음향을 강화한 블루투스 헤드셋 ‘톤 플러스 시리즈’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 이어폰 선을 없애 깔끔하게 고음질을 즐기거나, 메탈 소재의 진동판을 장착해 품격 높은 사운드를 구현하는 제품을 차례로 선보인다. 설정 한 번으로 모바일 메신저를 읽어주거나 음성만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내세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분야와 접목한 다양한 사업으로 미래시장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