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써보니…깔끔한 첫인상 ‘눈길’

깔끔한 디자인, 시원한 디스플레이

홈&모바일입력 :2017/02/26 21:22    수정: 2017/02/28 08:35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깔끔하다. LG전자가 MWC 2017 개막에 하루 앞서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G6의 첫인상이다. 눈으로 봐도, 손으로 만져봐도 깔끔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G6 앞 모습은 생생한 화면으로 가득하다. LG전자가 풀비전 디스플레이라고 내세우는 대화면 덕분이다. G6는 5.7인치 2880 x 144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LG전자가 내놓은 스마트폰 가운데 1인치당 픽셀수(PPI)도 564개로 가장 많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확 커지지는 않았다. 대화면 스마트폰일수록 한 손에 쥐기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LG전자는 그립감을 위해 화면을 키우면서도 스마트폰 크기는 줄이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LG G6의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많은 소비자들이 빅 스크린을 원하면서 주머니에 넣기 편하고 한 손에 쥘 수 있길 바란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 때문에 하드웨어 설계에 힘을 썼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력은 G6의 깔끔한 앞모습을 탄생시켰다. 스마트폰 안에 화면이 있다는 느낌보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최소한의 프레임이 감싸고 있는 모습이 연출됐다.

옆모습이나 뒷모습도 깔끔하다. 뒷모습을 먼저 보면 듀얼 카메라 부위에 이질감이 없다. 소위 ‘카툭튀’가 없이 매끄럽게 손가락이 지나간다. 지문 인식을 지원하는 전원 버튼 역시 링을 넘어서는 촉감만 있을 뿐 음푹 패이거나 툭 튀어나오지 않았다.

'LG G6'의 후면 디자인 (사진=지디넷코리아)

각지지 않은 메탈 테두리는 앞면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곡선 강화유리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있다. G6의 유일한 돌출 부위인 볼륨 키 버튼 부분을 빼고 스마트폰 전체를 잘 빚은 도자기를 매만지는 느낌을 준다.

전원을 켜고 각종 기능을 만져보면 단연 카메라 기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처럼 전면 카메라를 화면에 띄우면 뒷 배경이 풍부하게 담기는 넓은 화각이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다. 110도 가량의 화각을 가진 전면 카메라는 일반 각도로 사용할 경우, 실제 화각에 담긴 사진을 크롭(잘라내는) 방식으로 보여준다. 즉, 광각 자체가 원본이란 뜻이다.

기기적인 사양 외에 LG전자가 별도로 마련한 스퀘어 카메라 기능이 쓸모 있어 보인다.

'LG G6'의 스퀘어 카메라 기능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퀘어 카메라는 기본 사진 앱에서 별도 메뉴로 들어갈 수도 있고 별도 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스냅샷, 매치샷, 그리드샷, 가이드샷 등의 기능이 있는데 SNS에 올리기 적합한 편집과 합성을 지원해준다.

이를테면 매치샷은 이전에 찍은 사진의 피사체를 두고 비슷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비서 기능에 기대가 컸지만 지리적인 이유 탓에 큰 기능을 엿볼 수는 없었다. 구글 어시스턴스는 현재 영어를 지원하고 있지만, G6가 공개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를 지원하는 지역이다.

때문에 근처에 식당을 예약해달라는 음성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당장 국내에서도 이 기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구글은 구글 어시스턴스의 한국어를 연내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 G6의 18:9 화면비를 활용한 멀티태스킹 화면 (사진=지디넷코리아)

대부분의 AI 서비스 특성 상 쓰면 쓸수록 똑똑해진다. 기계가 공부한 양이 많아질수록 정답에 가까운 결과를 더 많이 내놓기 때문이다. 이에 구글 어시스턴스의 한국어 지원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LG G6는 더욱 쓸모있는 스마트폰으로 변할 것이란 예상이 된다.

관련기사

모바일 결제 역시 첫인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지만, G6 이용자가 향후 편리함을 크게 느낄 수 있을 부분으로 보인다. 단, 국내 이용자에 한정된다.

G6는 국내향 모델에 한해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접촉하는 방식의 ‘LG페이’를 지원한다. LG페이의 서비스 개시 시점은 오는 6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이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