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공지능 + 5G’ 경쟁력 승부수

AI 5G 중심 MWC 전시관 마련

방송/통신입력 :2017/02/26 08:00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MWC 2017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내세워 뉴 ICT가 구현된 새로운 세상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 전시장의 중심에 위치한 제3전시장에 604제곱미터 규모의 기업 전시관을 마련하고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전시에 나선다.

신기술을 선보이는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와 이용자가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자리에는 인텔, 버라이즌, 에릭슨, 노키아, BMW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이 사업 협력을 위해 SK텔레콤 전시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벤처기업과의 제휴도 대폭 확대했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스타트업, 강소기업과 MWC에 동반 참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올해 스타트업 강소기업 참여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인 8개 회사로 늘렸다. 특히 SK텔레콤은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왔던 기업의 제품을 전시부스를 구축하는데 대규모로 활용했다.

■ 영어 회화까지 가능한 차세대 AI 로봇

SK텔레콤은 기술 혁신과 함께 다양한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AI 생태계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텔레콤은 ▲자사 차세대 AI 로봇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기존 AI 기기와 달리 카메라 및 화면이 장착된 헤드 부분이 가장 큰 특징이다.

AI 로봇을 부르면 헤드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헤드의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하다. 손 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 만으로도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 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유아용으로 만든 아이챌린지 호비 기반의 토이봇 시제품도 선보였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만으로도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외부개발사들의 로봇 시제품들도 선보였다. 애완동물처럼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은 향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AI 기기의 미래를 보여준다.

SK텔레콤은 스마트홈에도 AI 기술을 접목하며 AI가 홈IoT의 허브로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시 참관객들은 말 한마디로 조명, 가스밸브, 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해 이미 현실이 된 SF영화 속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와 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을 연동해 공개했다. ‘누구’는 지금까지 한국어 기반의 AI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는데 이번 MWC에서는 일상적 영어 대화를 시연했다. 집안에 AI 영어 회화 선생님이 등장할 날도 머지 않을 전망이다.

■ 초고화질 실시간 360 VR 서비스 + 5G 커넥티드 카

SK텔레콤은 혁신적 5G서비스로 초고화질 실시간 360 VR인 ‘360 라이브 VR’과 커넥티드 카 T5를 내세웠다.

360 라이브 VR은 360도 전 방위를 UHD 해상도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과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총 6개 카메라 화면에 해당하는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360 라이브 VR에서는 HMD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생방송을 시청 중이지만 시청자 각자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보게 되며, 고개를 돌리면 화면과 소리가 그에 맞추어 함께 조절된다.

관련기사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 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했다.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천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또,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의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한편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은 총 9개의 전시홀로 구성돼 있으며, SK텔레콤 전시관이 위치한 제3전시홀은 삼성전자, LG전자, 도이치텔레콤, 텔레포니카, 인텔 등 글로벌 주요 ICT기업이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