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모바일 게임 사업 '훈풍'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어 파이널블레이드 흥행

게임입력 :2017/02/24 11:03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쪽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다음 타자로 등장한 ‘파이널블레이드’가 출시 열흘도 안 돼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의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는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게임 이용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IP 기반 신작을 준비 중인 만큼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 꾸준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새로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파이널블레이드(개발사 스카이피플)가 지난 23일 구글 매출 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순위를 제공하는 게볼루션의 지표를 보면 파이널블레이드는 지난 14일 출시 이후 닷새만에 구글 게임 매출 10위 진입, 약 열흘만에 매출 3위로 급등했다.

2월 14일 구글와 애플 마켓에 출시된 파이널블레이드의 매출 순위.(게볼루션 지표 참고)

또한 이 게임은 애플 마켓에서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다. 파이널블레이드가 기존 톱10 인기작과 경쟁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셈.

파이널블레이드의 매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과 애플 마켓의 매출을 더하면 일 평균 4억~5억 원 내외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업계는 추정했다. 파이널블레이드가 계속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최소 월 매출 100억 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엔씨소프트는 앞서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로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8일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 현재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순위.

그렇다면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업계에선 기존 출시작의 인기 유지 뿐 아니라 차기작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리니지M’,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신작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인다. 국내 흥행작인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신작 중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모바일MMORPG 리니지M이다. 해당 게임은 원작의 게임성을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구현, 과거 원작을 즐겼던 아재(성인 남성 이용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레드나이츠에 이어 파이널블레이드를 연달아 흥행시켰다. 모바일 게임 사업 후발주자지만, 단기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라며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에서 계속 힘을 받을지는 기존 흥행작과 차기작의 성적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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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파이널블레이드는 엔씨소프트의 첫 흥행 퍼블리싱작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엔씨소프트는 파이널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력에 서비스 능력까지 보유했다는 것을 시장에 보여줬다”면서 “엔씨소프트가 향후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외에도 PC 온라인 게임 ‘마스터엑스마스터(MXM)’, ‘리니지이터널’ 등을 연내 국내외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