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나노셀 TV로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울트라 올레드 TV 출하가 1400만원

홈&모바일입력 :2017/02/23 10:14    수정: 2017/03/19 16:18

LG전자가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함께 나노셀 기술을 탑재한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LG전자는 23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 R&D캠퍼스에서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 HE사업본부장 권봉석 부사장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날 회사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제품은 벽과 하나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의 TV다. 설치 시 두께가 4mm(65W7 기준)가 안돼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 외 요소를 배제하고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부품과 스피커 등은 별도의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로 분리했다. 이노베이션 스테이지는 4개의 일반 스피커와 2개의 우퍼 스피커 포함한 4.2채널 스피커를 탑재했다. 일반 스피커 가운데 두 개는 천장 방향으로 소리를 내는 업파이어링(up-firing) 스피커로 사운드 입체감을 높였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65형 제품은 오는 25일 국내에 출시되며 출하가는 1천400만원이다. 77형 제품은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사진=LG전자)

LG 울트라 올레드 TV 신제품은 미국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해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예컨대 주인공의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갈 때, 소리가 시청자의 머리 위쪽에서 들리도록 해줘 더욱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이 시스템을 지원하는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가 유일하다.

회사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77/65W7, 77/65G7, 65/55E7, 65/55C7, 65/55B7)을 국내에 출시한다. 울트라 올레드 TV 가격은 55형 369만~500만원, 65형은 740만~1천400만원으로 책정됐다.

LG전자는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 HD TV도 함께 선보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올해 출시한 3세대 슈퍼 울트라HD TV에 처음 사용된 이 기술은 1, 2세대와 달리 패널에 직접 적용했다.

LG '슈퍼 울트라 HD TV'.(사진=LG전자)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60˚ 옆에서 볼 때 색상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도 이전 제품 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해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30여 모델의 ‘슈퍼 울트라HD TV’를 출시한다. 이 중 나노셀을 적용한 제품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슈퍼 울트라HD TV의 출하가는 55형이 240만~360만원, 65형이 450만~650만원이다.

2017년형 울트라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는 다양한 규격의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지원한다. 다수의 헐리우드 영화 제작사가 채택하고 있는 프리미엄 HDR 규격 ‘돌비 비전’, 아마존 등이 채택한 ‘HDR 10’, 영국 BBC가 주도하는 방송규격 HLG(Hybrid Log-Gamm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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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본부장은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스마트 TV에 한층 사용 편의성을 높인 ‘웹OS 3.5’를 탑재했다. 매직 리모컨의 숫자버튼을 전화기 단축번호처럼 사용하는 ‘마이 버튼’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숫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홈화면을 띄우지 않아도 지정한 앱, 채널로 연결 가능하며 최대 9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