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IP 모바일 게임 기대작, 中 진출 눈앞

기적각성, 열혈강호 모바일 중국 서비스 판호 받아

게임입력 :2017/02/22 16:14    수정: 2017/02/22 17:07

토종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기대작이 중국 시장을 두드린다.

올해 중국에 진출하는 모바일 게임은 뮤, 리니지, 열혈강호, 씰 등 유명 IP를 앞세운 작품이 눈에 띈다. 일부 모바일 게임은 중국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판호(허가권)를 획득, 출시일 확정만 남은 상태다.

각 게임사가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은 성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중국 게임 산업 보고서’를 보면 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천656억 위안(27조5천800억 원, 전년동기대비 17.7% 증가)이다. 이중 모바일 게임은 전체 규모 49.5% 수준인 약 819억 위안(3조6천억 원)이다.

이와 비교해 2016년 우리나라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약 11조 원으로, 모바일 게임 규모는 3천80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토종 IP를 입힌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달 초 웹젠과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이 공동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기적: 각성’의 중국 서비스 판호가 발급됐다. 이 게임은 국내와 중국에서 흥행한 뮤오리진(중국명 전민기적)의 후속작이다.

국내와 중국에서 흥행한 뮤오리진의 후속작 기적 각성이 중국 서비스 판호를 획득했다.

기적: 각성은 중국 최대 인터넷 사업자 텐센트가 연내 서비스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게임 내용과 서비스일 등은 상반기 텐센트 게임 라인업 발표회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RPG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중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중국 서비스는 중국 알파 그룹의 자회사 알파게임즈가 맡는다.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의 익숙한 콘텐츠에 이용자 대전(PvP),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 혈맹 시스템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선 출시된 해당 게임은 구글과 애플양대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현재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중국 바이두게임즈와 함께 모바일 골프 게임 ‘팡야 모바일’의 중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팡야 모바일은 PC 게임 ‘팡야’의 모바일 버전으로 요약된다.

던전앤파이터.

넥슨은 텐센트와 손을 잡고 PC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입힌 ‘2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을 중국에 먼저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2D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원작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를 액션과 다양한 직업, 버서커 던전 전투 및 겨루장 전투 플레이, 아이템 강화 시스템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넷마블게임즈는 국내 흥행작인 모바일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을 중국에 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르면 상반기 내 중국 파트너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이후 첫 달 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열혈강호.

인기 만화 열혈강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MMORPG ‘열혈강호 모바일’도 중국 진출을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열혈강호 모바일은 룽투코리아와 PC 게임 열혈강호온라인을 탄생시킨 엄게임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열혈강호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는 룽투코리아의 모회사 룽투게임이 담당한다. 현재 해당 게임은 중국 서비스를 위한 판호을 취득하고, 1차 테스트를 진행한 상태다.

룽투코리아는 열혈강호 모바일 외에도 관련 IP를 활용해 추가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열혈강호 IP의 한국 및 글로벌(중화권 제외) 지역 모바일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타이곤 모바일을 인수한 바 있다.

일부 게임사는 중국 외 대만 등 중화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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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위드는 픽토소프트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그랑에이지M’의 글로벌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대만, 홍콩 지역에 해당 게임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퍼니글루는 플레이위드의 온라인 게임 씰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대만 등에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유명 IP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이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진출을 앞두고 있다”며 “뮤, 리니지, 열혈강호, 씰 등 중화권 이용자의 인지도가 높은 신작이 대거 포진한 만큼 향후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