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 영화의 아쉬움을 게임으로 풀겠다"

게임 '의천도룡기' 내놓는 네시삼십삼분

게임입력 :2017/02/20 14:42    수정: 2017/02/21 17:26

네시삼십삼분이 삼국블레이드에 이어 올해 두번째 신작인 의천도룡기 for kakao(이하 의천도룡기)를 카카오와 함께 이달 중 공동서비스할 예정이다.

의천도룡기는 동명의 인기 무협소설을 소재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현재 사전등록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소설 '의천도룡기'는 중국의 유명 무협소설가이자 언론인인 김용 작가가 지은 사조삼부곡 중 마지막 이야기다. 원나라가 망하고 명나라가 세워지는 시대를 배경으로 최고 무기로 전해지는 ‘의천검’과 ‘도룡도’를 둘러싼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네시삼십삼분 김상훈 글로벌사업실장.

네시삼십삼분의 김상훈 글로벌사업실장은 "의천도룡기는 1994년 국내 개봉된 이연걸 주연의 영화와 1997년 국내에 방송된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며 "당시 무협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많은 인지도를 얻을 정도로 특별한 면이 있다. 그래서 일반 무협에 비해 국내에서도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의천도룡기는 원작 소설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 뿐 아니라 주인공 장무기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덜 부각됐던 명나라 태조 주원장에 대한 이야기 등 원작에서 부족했던 내용까지 충실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국내 출시에 앞서 대만과 중국에서 각각 구글플레이 매출 1위와 4위에 오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의천도룡기 플레이 화면.

김상훈 실장은 "우리가 이 게임을 선택한 건 소설 의천도룡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의 연출과 스토리를 잘 녹여냈기 때문"이라며 "국내 이용자들도 게임 스토리를 어색하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의천도룡기는 한자 기준으로 75만자, 한글로는 약 50만 단어에 이른다. 20만~30만 단어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네시삼심삼분은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원작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 작업도 2번에 걸쳐 진행했다. 먼저 중국에서 전반적인 내용을 통할 수 있도록 한차례 해석한 후 다시 한번 국내에서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협객 열전.

김상훈 실장은 "중국어는 높임말 등의 표현이 적기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화자가 누구인지 표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누가 누구와 말을 한 것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번역해 높임법 등이 틀리는 등의 오류를 줄여 이용자가 상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의천도룡기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과 함께 최대 400명이 참전 가능한 대규모 전쟁 전 서버의 최강자를 가리는 이용자간 대결(PvP) 콘텐츠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인다.

또한 장무기가 동굴에서 구양신공을 수련하는 동안 그의 연인인 조민이 다른 남자와 억지로 결혼시키려는 아버지를 피해 다니는 등 원작의 인기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인 협객열전도 선보인다.

다만 의천도룡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는 지난 90년대 초중반 국내서 방영 후 관련 콘텐츠가 이어지지 않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네시삼심삼분은 무협의 기원과 역사를 살펴보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천하무림기행 의천도룡기 편을 제작지원하는 등 원작을 알리기에 나섰다. 총 8부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 13일 첫편이 마운틴TV에서 방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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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실장은 "의천도룡기는 처음부터 30~40대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게임과 함께 이들에게 원작의 추억을 되살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게 됐다"며 "예고편부터 시작해첫편까지 이용자들의 반응이 좋아 게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실장은 "이연걸 주연의 영화 의천도룡기는 두편으로 나눠서 제작될 예정이었지만 1편을 끝으로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며 "그 아쉬움을 원작의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 게임으로 푸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