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對 AI 번역대결…구글·네이버 이어 시스트란 출전

인터넷입력 :2017/02/16 18:10    수정: 2017/02/16 18:18

손경호 기자

전문 번역사와 인공지능(AI) 기반 번역 기술 대결에 구글번역, 네이버 파파고에 더해 시스트란이 출전한다.

오는 21일 국제통역번역협회(IITA)와 세종대, 세종사이버대가 공동 주최하는 이 번역대결에서는 전문 번역사와 AI 기반 번역서비스 중 누가 더 자연스럽게 번역했는지를 두고 경쟁한다. 구체적으로는 가독성, 원래 뜻과의 등가성, 표현력 등을 심사기준으로 한다.

대결은 크게 문학, 비문학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문학 지문 1가지와 비문학 중 비즈니스, 홍보광고문, 특허계약서 등 3가지를 번역하게 된다. 영한 번역 지문의 분량은 약 330단어, 한영 번역 지문은 750자 수준이며 번역 제한시간은 50분이다.

대결에 참여하는 인간 번역사 4명은 번역 도중 인터넷 검색을 활용할 수 있다.

번역 내용에 대한 평가위원장은 곽중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협회 소속 번역 전문가 2명이 함께 심사에 참여한다.

구글번역, 네이버 파파고, 시스트란은 모두 AI 기반 기술인 머신러닝을 응용한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기술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번역기술은 과거 구문기반 번역과 달리 문장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번역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본래 뜻을 비교적 정확하게 담아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출전하는 시스트란은 NMT를 상용화한 PNMT라는 기술을 대결에 사용할 예정이다. 구글번역은 GNMT, 네이버 파파고는 NNMT라는 비슷한 콘셉트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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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네이버의 경우 검색엔진을 통해 사용자들이 입력하는 수많은 키워드와 함께 뉴스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실시간으로 현실에 맞는 번역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번역솔루션 전문회사인 시스트란은 각 비즈니스 분야별로 특화된 번역사전과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에 특화된 번역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전문용어가 많은 신문기사, 사설 등에 대한 번역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세종대에서 진행되는 인간 번역사와 인공지능 번역기의 번역 대결은 21일 화요일 오후 2시 세종사이버대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