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노키아 상대로 특허 소송

"통신장비에 특허 11개 무단 도용" 주장

방송/통신입력 :2017/02/16 11:51    수정: 2017/02/16 13:29

블랙베리가 노키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블랙베리가 노키아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 블랙베리는 노키아가 플렉시멀티라디오 기지국, 리퀴드라디오 소프트웨어 등 자사 통신장비에 블랙베리 특허기술 11개를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씨넷) 블랙베리가 노키아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블랙베리의 스마트폰 '머큐리'

블랙베리는 노키아가 자사 특허기술을 무단 도용한 통신 장비와 서비스를 미국 이동통신업체 AT&T와 T모바일에 공급해왔다고 주장했다.

블랙베리가 소송 근거로 삼은 11개 특허 기술들은 국제표준화단체인 3GPP에 등록된 표준 특허다. 블랙베리가 이번 소송에서 프랜드 원칙(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특허 계약 체결)에 부합하는 사용 계약 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이번 소송에서 자사 특허기술 무단 사용 중지와 함께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특허 기술 사용금지 신청은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노키아 관계자는 “블랙베리가 제소한 소장에 대해선 파악했다”며 “당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라고 밝혔다.

2011년 인수한 노텔 특허로 다시 공방

이번 소송이 관심을 끄는 부분은 또 있다. 2011년 파산한 캐나다 통신기업 노텔 특허권 인수 경쟁을 벌였던 두 회사가 바로 그 특허로 소송전을 벌이게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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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는 당시 파산한 노텔 특허 인수를 위해 록스타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록스타 컨소시엄이 45억 달러에 노텔 특허를 인수함에 따라 블랙베리도 권리를 갖게 됐다.

당시 노키아도 응찰했지만 록스타 컨소시엄에 밀리면서 특허 취득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