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코·구글 홈, 전화기 역할까지 하나

WSJ “이르면 올해 탑재”…구글 아마존 ‘침묵’

인터넷입력 :2017/02/16 08:22

음성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개발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다음 수순으로 대표적인 두 기기에 전화 걸기 기능이 추가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과 구글이 자체 음성 비서인 ‘아마존에코’와 ‘구글홈’에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업계는 음성 비서를 통한 전화 걸기 기능이 소비자가 요구하는 것일뿐더러, 아마존에코와 구글홈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당연한 수순으로 여겼다. 다만 개인정보 관련문제와 통신 규정, 그리고 사용자 경험이 현재 이를 바로 실현하기 어렵게 하는 장애 요인이다.

그럼에도 외신은 전화 걸기 기능이 빠르면 올해 두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화 걸기 기능이 음성 비서 기기를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더욱 침투시키기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에코(왼쪽), 구글홈(사진=씨넷)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구글홈의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 개발을 계속하고 있지만 현재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소문과 추측에 대해 답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음성 비서를 통해 가정 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앞서 소개된 아마존과 구글이다.

아마존은 이미 2014년 스마트 스피커 에코를 선보였다. 에코에는 음성 인식 AI 도우미 ‘알렉사’가 내장돼 있다. 에코가 순식간에 인기를 끌자, 알파벳 산하에 있는 구글이 지난해 말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에 뛰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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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네이버를 비롯해 SK텔레콤과 KT 등이 해당 시장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음성비서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으며, KT도 얼마 전 ‘기가 지니’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상반기 중 음성인식 AI 기술 ‘아미카’가 내장된 AI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검색 포털 서비스 네이버와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로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