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간, 기계와 결합 사이보그 돼야”

AI 활용한 새로운 인간 두뇌 제안한 것으로 분석

컴퓨팅입력 :2017/02/14 16:10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경고했다.

미국 CNB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3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월드 거버먼트 서밋'에서 인간이 기계와 결합해 일종의 사이보그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AI가 급격히 발달하면서 인간의 삶은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생물체의 지능과 디지털 지능이 더 가깝게 결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간의 뇌와 AI가 결합하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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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컴퓨터는 1초에 1조 비트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인간의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손가락은 모바일 기기에서 1초에 10 비트 밖에 처리할 수 없다고 비유하며, AI시대에서 인간은 쓸모없어질 것이며 이 때문에 기계와 결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뇌에 대한 고대역폭 인터페이스는 인간과 AI의 공생에 도움을 줄 것이며 제어 문제와 유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CNBC는 일론 머스크가 정보에 빠르게 접근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인간 두뇌를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인간이 진화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AI의 위협에 대해 사회에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딥 AI(deep AI)'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딥AI를 자율주행차를 뛰어넘는 '인공 일반 지능'이라고 부르며, 이 인공지능은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보다 더 똑똑할 것이며 이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위협은 자신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량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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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20년 안에 전 세계 노동 인구의 12~15%가 실업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술 관점에서 봤을 때 자율주행차량에 이 변화가 가장 빨리 일어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일어날 것이며, 거대한 편의를 가져다 줄 것이다. “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만큼 사람들은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