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 마스 2020, 어디에 착륙할까

NASA, 과학자 워크숍서 후보지 3곳 선정

포토뉴스입력 :2017/02/14 10:48    수정: 2017/02/14 10:52

  • 미국 항공우주국이 2020년 화성에 도달할 탐사선의 착륙 후보지 세 곳을 선정했다. (사진=NASA)
  • 이 사진은 2003년 NASA의 첫 번째 화성 탐사 로버 ‘스피리트 로버’가 촬영한 화성의 모습이다. (사진=NASA)
  • 마스 2020 로버 착륙 후보지 ‘예제로 크레이터’ (사진=NASA)
  • 마스 2020 로버 착륙 후보지 ‘노스이스트 시르티스’ (사진=NASA)

2020년 7월 화성에 착륙할 이동형 탐사로봇의 착륙 후보지 세 곳이 선정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3일(현지시간) 과학자 워크숍을 열고 최신 이동형 탐사선 ‘마스 2020'(Mars 2020) 착륙 후보지 세 곳을 선정했다고 씨넷을 비롯한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마스 2020'은 물과 생명체 존재 여부를 비롯한 화성의 역사를 집중 탐구할 예정이다.

'마스 2020' 탐사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성의 어디에 착륙할 것인가’하는 부분이었다. 화성에서 생명체나 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NASA는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30여 개 후보지를 1차로 추린 뒤 적합성 등을 고려해 3곳으로 범위를 좁혔다.

■ 후보1- 콜럼비아 힐즈

첫 번째 후보지는 화성 적도 남쪽 저지대 구세프 분화구에 있는 콜럼비아 힐즈(Columbia Hills)다. 이곳은 한 때 뜨거운 광천수가 고여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활동을 시작했던 NASA의 첫 번째 화성 탐사 로버 ‘스피리트 로버’도 구세프 분화구에서 활동했다. 이곳이 최종 착륙지로 선정될 경우 광천수가 고여있던 호수 아래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탐사하게 될 전망이다.

■ 후보2- 에제로 크레이터

또 다른 유력 후보지는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다. ‘예제로’라는 명칭은 슬라브 언어로 호수라는 뜻으로, 이 크레이터 내부에는 강에 의한 삼각주 지형이 펼쳐져 있다. NASA는 “35억 년 전에 강물이 분화구 벽으로 쏟아져 호수가 생겼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런 삼각주 지형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최소 100만 년에서 1,000만 년 정도 물이 흘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많은 시간 물이 흘렀다면, 이 곳에서 생명체가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 후보3- 노스이스트 시르티스

마지막 후보지는 ‘노스이스트 시르티스(Northeast Syrtis)다. 이 곳도 화산 활동 덕분에 지표면이 물에 젖어 있었고, 온도가 따뜻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NASA는 “무기물질이 섞여있는 물이 있는 이 곳에서 미생물이 번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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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앞으로 이 후보지 3곳 중 최종 후보지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마스 2020'은 2020년을 목표로 화성에 착륙해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 것 뿐 아니라 화성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곳을 찾을 등의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