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피운 남편, 우버 상대로 소송 제기한 까닭은…

앱 오류로 알림 아내 휴대폰에 전송

인터넷입력 :2017/02/13 07:40

송주영 기자

한 프랑스 남자가 우버를 상대로 자신의 이혼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 금액만 4천500만 유로(약 500억원)로 추산됐다.

이 남자는 우버 때문에 자신이 내연녀와 밀회한 사실을 아내에게 들켜 이혼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남자의 사연은 이렇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아내의 휴대폰에서 자신의 ID로 우버 앱을 로그인해 차량을 호출했다.

우버

이후 아내 휴대폰의 우버 앱을 로그아웃했지만 우버는 아내의 아이폰에 계속해서 남편의 호출과 관련된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아내는 그의 여행 사실을 알게 됐고 의심을 하다가 이혼에까지 이르게 됐다.

남편측 변호사 데이비드 안드레 다몬은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 의뢰인은 애플리케이션 오류의 희생자”라며 “앱 오류로 사생활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을 보도한 프랑스 매체 르 피가로는 소송 금액이 4천500만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르 피가로는 실험을 통해 우버 소프트웨어 오류를 발견했다.

관련기사

이 매체는 아이폰을 이용해 우버 앱에 로그인하고 다시 로그아웃한 후 다른 사용자 ID로 다시 로그인해 우버를 호출하는 실험을 했다. 이 실험에서 우버 앱은 두 개 휴대폰에 동시에 알림 메시지를 보내며 오작동했다.

이같은 오류는 지난해 12월 우버 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 발생한 것으로 아이폰 버전에서만 발생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