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상암 AR·VR 육성 거점 만든다

상암 DMC에 ‘한국 VR AR 콤플렉스’ 개소

방송/통신입력 :2017/02/10 17:36    수정: 2017/02/10 17:52

정부가 상암 DMC 누리꿈스퀘어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산업 메카로 만든다. 핵심 기술과 인력 역량을 모아 중소 벤처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상암 DMC에 ‘한국 VR AR 콤플렉스(KoVAC)’를 개소했다.

KoVAC는 미디어 콘텐츠 기업 246개와 ICT 기업 172개가 몰려있는 상암 DMC를 AR과 VR 육성 거점으로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 기능이 종합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범정부 차원에서 결정한 AR VR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2020년까지 총 400여억원을 투입해 개발자와 기업의 교육, 창업, 상용화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날 콤플렉스 개소식에는 최재유 차관, 김성태 의원(바른정당),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강철희 한국전파진흥협회 부회장, 윤경림 한국VR산업협회장 등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 디지털파빌리온, AR VR 육성 전진기지

우선 디지털파빌리온은 기술교육, 개발, 테스트, 마케팅 등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 곳에서 개발자, 기업, 연구기관 등은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제공된다.

디지털파빌리온 1층에는 4D 스캐너, VR 라이브 방송 스튜디오 등 첨단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개발자, 중소기업들의 신규 VR 콘텐츠 개발을 적극 지원한다.

2층에는 모션캡쳐시스템, 스트리밍서버, VR A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을 구비해 국내 개발자들이 VR AR 최신 콘텐츠를 개발하고 전문 연구인력(ETRI)이 기술 애로사항 지원, 품질테스트 등을 지원하게 된다.

3층에는 VR랩,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 VR 캠퍼스를 구축하고 다양한 융합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0년까지 2천200여명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먼저 VR 랩에서는 예술, 디자인, 소프트웨어(SW) 등 다양한 분야의 석박사급과 기업들이 함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기술력과 기획력을 갖춘 고급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향후 VR 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VR 스튜디오에서는 그동안 컴퓨터그래픽(CG), 특수효과(VFX) 등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 인력의 VR AR 분야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전문가 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판교나 지방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야간과정, 주말과정을 개설하고, ‘찾아가는 교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4층에는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로 레이턴시, 보이드(Void) 등과 같은 VR 공간체험이 구축된다.

현재 미래부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 등에서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화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 미래부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거쳐 한국형 VR공간 체험관을 조성할 방침이다.

■ VR 기업에 최대 4년간 무상 입주 지원

디지털파빌리온과 함께 누리꿈스퀘어 R&D타워 6층과 11층은 VR AR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입주 지원을 위해 ‘VR 성장지원센터’로 구축된다.

VR 성장지원센터는 임대료 무료 공간으로 현재 벤타브이알 등 VR 스타트업 6개사와 토마토 프로덕션 등 VR 중소 기업 12개사 등 총 1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곳에는 ‘ETRI 인하우스 R&D 연구실’도 입주해 있다. 센터 입주 기업들이 겪는 여러 기술적 문제를 전문 기술진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입주 기업 성장을 위해 최신 제품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투자피칭, 비즈 매칭 등을 지원하고 국내외 전시회 참여 등 마케팅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향후 누리꿈스퀘어 내 유휴 공간을 단계적으로 정비해 2020년까지 50여개 이상의 VR AR기업을 모으고 인근 서울산업진흥원(SBA) 등과 협력해 관련 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등 VR AR 콤플렉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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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방송, 영상, 영화 등 디지털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공동제작센터에는 올해부터 실사, CG 기반의 VR 방송, 영상, 영화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VR 촬영 장비, 편집 시설, 렌터팜 등을 추가로 증설해 제공할 예정이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은 “AR, VR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유망 산업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ICT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우리 우수 개발자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한국 VR AR 콤플렉스가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관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